나무19 나무 : 7. 조종 인상 깊은 구절결국 나는 내 왼손과 협력 계약을 맺기로 결심했다. 내 오른 손이 내 몸의 대표 자격으로 서명을 했고, 왼손은 따로 대표를 내세울 처지가 못 되므로 자기가 직접 서명했다. 계약의 주된 조항에서, 나는 왼손에게 약간의 용돈을 주고 매주 한 번씩 손톱 화장을 시켜 주는 것에 합의하였다. 그 대신에 왼손은 몸의 다른 부분과 협력해야할 일이 있을 때는 반드시 동참하기로 하였다. 리뷰'외계인손 증후군' 을 소재로한 소설이다. 좌뇌와 우뇌의 연결이 끊어져, 각각 독립적으로 행동하게 된다. 주인공의 왼손은 독립된 자아를 갖게 된다. 가끔 주인공의 말을 듣지만, 조금만 마음에 드는게 없으면 협력하지 않는다. 주인공의 의지와 상관없이 왼손이 행동해 주인공을 난처에 빠뜨린다. 결국 그는 자신의 왼손과 협력 .. 도서/소설 2018. 4. 23. 나무 : 6. 그들을 사랑하는 법을 배우자 인상 깊은 구절따라서 사람 우리(특히 지구의 야생 인간을 기르던 우리)를 어떻게 처분해야 좋을지 모르는 어린 세대에게 꼭 당부하고 싶은 것은 애완 인간들을 가난한 친구들에게 선물하라는 것이다. 그 친구들은 아마도 애완 인간을 대신 맡아 기름으로써 큰 기쁨을 얻게 될 것이다. 리뷰인간이 외계인의 애완 동물이 됐다. 외계인의 시점에서 인간을 객관적으로 연구하며 기르는 법을 알려준다. 사실 읽으면서 흥미로운 소재긴 한데 딱히 느끼는 바가 없었다. 그냥 애완 인간이 아닌 현재 주어진 삶에 충실하고, 설령 다른 종족의 애완 인간이 된다하더라도 뭐 별수가 있나. 주어진 대로 살아야지. 우리는 그냥 주어진 환경에 적응해 살아가는 한 '동물'일 뿐이다. 도서/소설 2018. 4. 23. 나무 : 5. 황혼의 반란 인상 깊은 구절전설에 따르면, 프레드는 주사를 맞고 죽기 전에 자신에게 주사를 놓은 자의 눈을 차갑게 쏘아보면서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너도 언젠가는 늙은이가 될 게다." 리뷰기술이 발전된 미래. 고령화 사회가 심각한 어느 날. 고령화 노인들을 향한 비판이 쏟아지며, 결국 노인들의 지원이 끊긴다. 자식들은 더 이상 그들의 부모를 책임지지 않고 남몰래 버리거나 국가 기관에 보낸다. 주인공은 노인들을 이끌며 국가에 반란을 일으킨다. 반란 세력은 점점 커진다. 그러나 국가는 물러날 생각이 없어 강경 정책을 펄쳤다. 바이러스를 살포하고 치료제 수탈을 막는다. 결국 주인공은 잡혀 주사를 맞아 죽게 된다. 그리고 그가 하는 말. 꽤 재밌게 본 소설이다. 상황을 극단적으로 몰아 넣어, 속 시원한 전개로 막힘 없이 빠.. 도서/소설 2018. 4. 23. 나무 : 4. 냄새 인상 깊은 구절생산비는 거의 들지 않았다. 그저 짓궂은 장난에 쓰이는 물건들을 파는 가게에 가서 고약한 냄새가 나는 공을 사기만 하면 되는 일이었다. ... 하지만 그 정도의 불편은 얼마든지 감수할 만했다. 켄타우로스의 고객은 글라프나우에트의 보석 가게에서 산 양식 진주를 여자 친구들에게 자랑하였다. 그러자 그들 모두가 똑같은 것을 갖고 싶어 했다. 리뷰외계인이 지구에 악취가 나는 별똥별들을 갖다 놓는다. 인간들은 그 악취를 해결하기 위해 유리로 덮는다. 악취가 해결되자마자 외계인이 다시 가져가 그것들을 고객에게 판다. 그들에게 일종의 양식인 셈이다. 미지의 외계인이 등장했지만, 이 역시 인간을 비판하는 것처럼 보였다. 이익을 위해서라면 아무렇지 않게 다른 생물에게 큰 피해를 주는 일을 하며 돈을 번다... 도서/소설 2018. 4. 23. 나무 : 3. 투명 피부 인상 깊은 구절"내 모습이 혐오스럽지 않나요?"그녀가 생긋 웃었다. "지금은 당신뿐이지만...... 언젠가는 피부가 투명하게 변한 사람들이 더 나올지도 몰라요.""그런 사람들이 또 생길까 봐 걱정이 돼요?""아뇨. 변화는 두렵지 않아요. 정체와 거짓이 훨씬 더 나쁘죠." 리뷰투명 피부를 연구하는 과학자가 자기 몸에 실험하여 투명화에 성공하는 것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상냥하고 예쁜 한국 여자인 공중 그네 곡예사가 등장하여, 그의 모습을 처음으로 피부로 느끼며 말을 걸었다. 그녀와 교감하여 진실과, 그 진실의 결정체인 주인공의 몸을 주제로 서로 얘기하며 이야기가 마무리 된다. 특이하게 한국인이 등장하여 기억에 많이 남았다. 그의 투명화된 몸은 완전한 '진실'이다. 우리 몸은 완전히 다 알지 못하는 '거짓'투.. 도서/소설 2018. 4. 23. 나무 : 2. 바캉스 인상 깊은 구절빨간 가면 때문에 눈의 표정을 읽을 수는 없었지만, 사형집행인은 잠시 이것저것을 따져 보는 듯했다. 그러는 동안 군중은 어서 사형을 집행하라고 안달을 부렸다. "6월에 떠날 거라 이거죠? 그럼 템푸스 보험은 어떻게 할 거요?""일말의 주저 없이 가입할 겁니다. 내 친구들에게도 가입하라고 적극적으로 권할 거고요. 물론 내가 겪은 이 일은 그들에게 이야기하지 않겠습니다."리뷰'바캉스'의 배경은 시간 여행이 가능한 시대다. 사람들은 색다른 경험을 하기 위해 시간 여행사를 둘러, 계약 후 다시 돌아올 수 있는 기계를 가지고 여행을 떠난다. 피치 못할 사정을 대비해 다시 돌아오는 것이 보장되는 보험이 있다. 그러나 주인공은 얼마 안 있으리라 생각하여 비싼 돈을 주고 가입하지 않았다. 한껏 부푼 기대.. 도서/소설 2018. 4. 23. 나무 : 1. 내겐 너무 좋은 세상 "살아 움직일 수 없는 물건들이여, 그대들에게 영혼이 있느뇨?"- 22페이지 "자네가 원했던 게 뭔데 그래?" "사람 흉내를 내는 물건들에게 의지하지 않고 사는 것이었지." ... 이내 카페 안 ... 손님들이 모두 폭소에 가세하였다. - 25페이지 "이런 걸 달고 있는 주제에 사랑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 어쩌면 이렇게 뻔뻔할 수가 있지? ... 내가 진짜 묻고 싶은 건 이거야. 살아 움직이는 인간들이여, 그대들에게 진정 영혼이 있는가?" - 28페이지 "우리는 모두 기계야. 그럼에도 우리 자신이 살아 있다고 생각하지. 그런 환상을 품도록 우리 뇌가 프로그래밍되어 있기 때문이야. 땅콩 자동판매기와 당신 사이에 차이점이 있다면, 그건 당신이 꿈을 꾸고 있다는 것뿐이야. 꿈에서 깨어나야 해."- 2.. 도서/소설 2018. 4. 19.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