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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 깊은 구절
전설에 따르면, 프레드는 주사를 맞고 죽기 전에 자신에게 주사를 놓은 자의 눈을 차갑게 쏘아보면서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너도 언젠가는 늙은이가 될 게다."
리뷰
기술이 발전된 미래. 고령화 사회가 심각한 어느 날. 고령화 노인들을 향한 비판이 쏟아지며, 결국 노인들의 지원이 끊긴다. 자식들은 더 이상 그들의 부모를 책임지지 않고 남몰래 버리거나 국가 기관에 보낸다. 주인공은 노인들을 이끌며 국가에 반란을 일으킨다. 반란 세력은 점점 커진다. 그러나 국가는 물러날 생각이 없어 강경 정책을 펄쳤다. 바이러스를 살포하고 치료제 수탈을 막는다. 결국 주인공은 잡혀 주사를 맞아 죽게 된다. 그리고 그가 하는 말.
꽤 재밌게 본 소설이다. 상황을 극단적으로 몰아 넣어, 속 시원한 전개로 막힘 없이 빠르게 읽을 수 있었다.
어떤 사람들은 생각조차 못하는 미래는 절대로 오지 않을거라 생각한다. 20대가 오래 산 것은 아니지만, 저 생각은 어리석다는 것을 깨닫기에는 충분한 나이일 것이다. 당장 한국 남자라면 누구나 공감할 군대만 생각해도 많은 친구들이 절대로 오지 않을 미래였다고 말한다. 군대 뿐 아니라 고3 수험생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시간은 생각보다 빠르며 우리들에게도 예외 없이 무자비하게 닥쳐온다.
보통의 대학교 커뮤니티만 봐도 학번이 높은 사람들이 학번이 낮은 사람들에게 멸시를 받는다는 피해의식과 실제로 받은 경험담들이 난무한다. 참 어리석기 그지없는 상황이다. 학번이라는 숫자 하나로 사람을 평가하다니, 그보다 더한 코미디가 어디 있겠는가.
소설에서 정치인들에 관한 풍자가 실려있다. 그저 표를 받고자 말도 안되는 정책을 만들고, 그를 미디어를 통해 선전하여 사람들을 세뇌시키는데 한 치의 망설임이 없는 정부. 본인도 노인임에도, 노인에 대한 복지를 폐기하자 열렬히 외치는 그 노인. 그러나 정작 그의 열렬한 활동은 모두 값비싼 첨단 의료에 기반해서이다.
소수의 사람들을 외면하는 정책은 지양하고 전 세대가 협력하는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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