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홍색 연구편은 셜록 홈즈 시리즈의 첫 시리즈 작품이다.
화자는 존 왓슨 박사고 셜록 홈즈와 만나게 되면서 같이 사건을 만나는 이야기다.
요즘에는 주인공이 추리를 하고 그 과정이 독백으로 묘사되는 작품이 많아서인지 주변 인물이 화자라는 점이 신선했다.
작품 안에서도 홈즈가 어떻게 추리를 했는지는 작품 초반에 바로 나오지는 않고 뜸들이다 나중에 나온다.
주인공이 직접 추리하는 매체에서는, 같은 시청각 자료를 보고 같이 추리를 하는 재미가 있는 것에 반해
셜록 홈즈 소설에서는 왓슨 박사가 홈즈와 같은 것들을 관찰하지 않기에 추리를 같이 하는 것이 사실 불가능하다.
여러 용의자 속에서 한 명의 범인을 찾는게 아니라, 실제로 작품에 서술된 용의자 외의 사람이 범인이었으므로.. 전혀 예상할 수 없었다.
소설을 읽을 때 같이 추리를 하는 재미보다는, 과연 어떤 트릭이 있었고 어떤 범행 동기가 있었는가를 중점으로 재미를 찾아야 했다.
그러다 보니 더욱 가볍게 작품을 읽을 수 있었던 것도 같다.
주홍색 연구에서는 홈즈 편과 범인의 사연 편이 분리가 되어 있다.
범인의 사연과 동기 또한, 앞 홈즈 편만 읽어서는 전혀 예측이 불가능했다. ㅋㅋㅋ
그런 대서사시(?)의 이야기가 숨겨져 있을 줄은 꿈에도 몰랐다.
범인을 잡고 끝나려는 순간, 갑자기 다음 챕터에서 뜬금 없는 이야기가 나와서 어리둥절 하긴 했다.
셜록 홈즈 시리즈 중 주홍색 연구밖에 읽지는 안했지만,
가볍게 추리물은 좋아하지만 직접 추리하는 건 머리 아픈 사람한테도 추천해 줄 수 있는 책이었던 것 같다.
얼른 다음 시리즈도 읽어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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