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98 비행운 : Day 2. 벌레들 "살려주세요." 멀리 가림막 너머로 자동차 소음이 들려왔다. 그건 마치 누군가 일부러 퍼뜨린 질 나쁜 소문처럼 A구역을 한 바퀴 휘감고 사라졌다 다시 나타났다. 단지 장막 한 장이 드리워졌을 뿐인데, 그 소리가 너무 아득하게 느껴져 울음이 날 것 같았다. 아랫도리에서 칼로 에는 듯한 고통이 전해졌다. 나는 힘주어 콘크리트 조각을 쥐었다. 멀리 보이는 장미빌라는, 모텔과 교회는, 아파트는 여전히 평화로워 보였고, 나는 이 출산이 성공적일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었다. - 80P ~ 81P 을 읽는 내내 주인공이 너무 안타까웠다. 모든 것이 최악의 시나리오로 흘려가고, 주인공 혼자 바득바득 희망을 가지고 용을 쓴다. 첫 아파트를 가진 주인공 부부.아파트 어디선가 폭력의 소리가 들리고 집안의 상태는 엉망이었다.. 도서/소설 2018. 3. 23. 비행운 : Day 1. 너의 여름은 어떠니 살면서 내가 가장 세게 잡은 누군가의 팔뚝이 ······ 갑자기 목울대로 확 뜨거운 것이 올라왔다. ... 곧이어 내가 살아 있어, 혹은 사는 동안, 누군가가 많이 아팠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도 모르는 곳에서, 내가 아는, 혹은 모르는 누군가가 나 때문에 많이 아팠을 거라는 느낌이. 그렇게 쉬운 생각을 그동안 왜 한 번도 하지 못한 건지 당혹스러웠다. 별안간 뺨 위로 주르륵 눈물이 흘러내렸다. ... '많이 아팠을 텐데······' 하고. 천장 위 형광등은 여전히 꺼질 듯 말 듯 불안하게 흔들렸다.- 44P 나. 대학교 선배. 어렸을 적 그 아이. 과거와 현재. 그리고 상처. 주인공은 철학과를 졸업한 30살 무렵의 여성이다. 친구의 장례식에 갈 준비하던 도중, 대학 시절 동경하고 좋아했었던, 과 선.. 도서/소설 2018. 3. 20. 이전 1 ··· 6 7 8 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