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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침묵으로 가르치기 - 침묵으로도 가르칠 수 있다고?

Chipmunks 2023. 1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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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다람쥐입니다.

이번에 소개할 도서는 '침묵으로 가르치기' 입니다.

침묵으로 가르치기는 '교육' 에 관한 주제 입니다.

기존 교육과는 다른 방향성을 제시하는 게 인상적이었습니다.

 

침묵으로 가르친다는 건 뭘까?

기존 교육을 '말로 가르치기' 로 표현합니다.

선생님이 자신이 아는 것을 말로 전달하려는 목적성을 띄고 있습니다.

 

그러나 말 없이, '침묵'으로도 효과적으로 가르칠 수 있다고 합니다.

이 책에선 총 7가지로 '침묵'으로 가르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인상 깊었던 점들을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수업시간에 학생이 말하게 하라

수업시간에 학생이 말하게 하라.

참, 저의 학창 시절을 생각해 봐도 쉽지 않은 것 같아요.

물론 '침묵으로 가르치기' 에서 나오는 해외 또한, 이는 쉬운 환경이 아닌 것으로 묘사됩니다.

 

모든 '침묵으로 가르치기'의 핵심은 '선생님'의 개입을 최소화합니다.

물론 선생님이 처음부터 끝까지 묵묵부답으로 가만히 있는 교육을 뜻하는 게 아닙니다.

선생님은 그저 학생들에게 생각할 기회와 발언할 기회를 줍니다.

 

'말로 가르치기' 같이 일방적인 형태가 아닌, 선생님과 학생의 양방향, 또는 학생과 학생들과의 양방향 소통을 지향합니다.

학생들은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고 말할 수 있는 기회가 생깁니다.

이 기회는 그저 선생님이 말이 없으면 됩니다.

학생들끼리 소통할 환경만을 제공합니다.

 

선생님의 말 대신, 학생들끼리의 소통과 상호작용을 더욱 중요시 합니다.

선생님은 그저 학생들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피드백만을 해줍니다.

 

책에선 세미나 수업을 장려하고 있어요.

학생들 스스로 이야깃거리를 찾고 토론하는 모습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물론 수업 시간만으론 원하는 정답을 찾지 못한 채 끝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수업 시간에서만 배움을 찾는 게 아닙니다.

수업 진행을 자유롭게 하는 대신, 선생님은 매일 보고서 과제를 냅니다.

보고서 과제로 다시 수업 내용을 회고하고, 다시 생각하고 배울 수 있습니다.

 

세미나 수업을 한다한들 성격 차이로 소극적인 모습인 학생에게도 배움의 기회를 놓치지 않게 합니다.

그런 학생들에겐 말이 아닌, 글로 자신의 생각을 마음껏 표현하게끔 합니다.

선생님께 글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할 수 있고,

다른 친구들에게도 글로 편지 형식으로 의견을 보낼 수 있게끔

환경을 만들었다는 점이 인상깊었어요.

 

선생님은 세미나 수업을 하며, 방향성이 엇나가지 않게끔 제어해주고

학생들이 사고하고 정리한 레포트 글을 보며 평가하며, 편지로 다시 피드백해줍니다.

또한 학생들끼리 편지를 주고 받아 배움의 즐거움을 느끼게 해줍니다.

 

선생님 또한 세미나 준비를 열심히 한다는 점도 인상적이었어요.

책에선 하나의 책을 읽어온 다음에 토론하는 방식의 세미나 수업인데요.

선생님도 아무리 잘 알고 있다고 하더라도, 수업 전에는 반드시 본인도 책을 읽어온다고 하네요.

 

'책'이 말하게 하라

책은 훌륭한 스승이며 명작에서 많은 걸 얻어갈 수 있다고 시사합니다.

'침묵'으로 가르치는 방법 중 하나가 바로 '책'을 이용하는 것입니다.

단순히 좋다고 알려진 것 뿐 아니라, 학생들이 스스로 의문을 갖고 질문을 내리게끔 하는 책이 가장 효과가 좋다고 합니다.

책에선 이를 질문이 녹아있는 '명작'으로 가르치기, 라고 되어 있습니다.

 

또한 여러 가지로 생각할 수 있는 수수께끼로 답을 찾아가는 과정도 중요하다고 합니다.

학생들 스스로 생각하고 의견을 주고받으며 진정한 의미의 배움이 일어난다고 주장하는 게 인상적이었어요.

 

진정한 배움의 기억엔 '선생님'은 없다.

인생에서 정말 중요한 배움을 떠올려 볼 때, '선생님'은 없습니다.

'말로 가르치기' 도 어느 때엔 중요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말로 가르치기만으론' 진정한 배움에 큰 효과가 없다는 사실을 알려줍니다.

 

침묵으로 가르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핵심은 배움의 환경을 조성하는 게 선생님의 역할입니다.

선생님은 최소한의 개입으로만 참여합니다.

질문을 던졌을 때, 약간의 힌트 조차도 주지 말라고 합니다.

온전히 학생 스스로 탐구하고 사고할 수 있게끔 도와줘야 합니다.

선생님의 개입으로 학생들은 선생님의 눈치를 보고, 선생님의 힌트만을 바라고, 선생님이 원하는 답만을 하게 되는 역효과가 생깁니다.

 

직장 생활에서의 침묵으로 가르치기

침묵으로 가르치기 책을 보며, 몇 년 전에 신입 개발자로 입사한 형이 생각났어요.

그 형과는 디스 코드로 심심할 때 모여 근황 얘기하고 모각코(모여서 각자 코딩)를 했습니다.

밤마다, 그리고 주말에 항상 책을 보고 있다고 하더군요.

신입 개발자는 무엇을 하는지 궁금해서 자세히 물어봤어요.

 

입사 동기들과 스터디를 하고 팀장님과 팀원들 앞에서 발표까지 한다는군요.

너무 바쁘지 않냐, 어쩌다 그렇게 됐는지 궁금하다면서 물어봤습니다.

업무를 하다 모르는 게 많아서 주변 팀원 분들에게 많이 물어봤다고 합니다.

그에 대한 답으로 역질문을 많이 받고 끝내 책을 추천해 주셨다고 하는데요.

심지어 언제까지 읽고 나서 팀원들 앞에서 발표를 해달라고 부탁 받았다고 합니다.

 

우스갯소리로 이럴 줄 알았다면, 안 물어봤었냐고 농담을 했는데요. 🤣

한편으론 지나치게 바빠 보이고, 직접 케어해주는 시간을 내주지 않아 방치하는 게 아닐까 싶은 우려도 됐어요.

당사자는 불만이 없고 오히려 하루 하루 성장하는 재미가 있어, 다행이다 싶었습니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그 형도 침묵으로 가르침을 받은 게 아닐까 싶더라고요.

입사 동기들과 스터디를 하는 환경도 자연스레 조성이 되었고, 세미나 자료도 만들고, 글도 많이 쓰다보니 스스로 발전했음을 나날이 느꼈을 거예요.

또한 처음 물어본 분과 일대일이 아니라, 모든 팀원들이 모인 자리에서 발표를 해 질의응답을 받는데요.

이 과정에서 더욱 푹 넓은 배움을 가진게 아닐까 싶습니다.

 

당시에는 이해가 가지 않았지만 왜 그 형이 업무 외적으로 바쁘게 지냈음에도

멘토분을 존경하고 팀에 애정을 많이 느꼈는지 알 것만 같습니다.

침묵으로 가르치는 환경이 교육에 있어서도 좋은 효과를 보이는구나를 느겼습니다.

 

이런 교육을 꼭 한 번 받아보고 싶다.

'선생님'이 말하는 대신 '학생' 들이 중심이 되어 배우는 환경을 꼭 한 번 경험해 보고 싶네요.

저도 학창 시절에 공부할 때, 나는 이렇게 생각하는데, 다른 친구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가 많이 궁금했었어요.

'선생님' 만을 바라보는 대신 내 스스로 생각해보고 의견을 말하고, 글로 다시 한 번 정리해보고, 친구들에게 편지를 보내 의견을 나누고 이런 경험을 해봤다면, 배움이 즐겁게 느껴지지 않았을까 싶네요.

 

교육에 대해서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꼭 '침묵으로 가르치기' 책을 읽어보시기 바라요.

이전과는 다른 세계에 눈을 뜨게 될 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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