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잡담

24년 1월의 나. 최근 이모저모 든 생각들

Chipmunks 2024. 1.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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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우연히 서핑하다 재밌는 블로그를 봤었어요.

잘 기억은 안나는데, 글도 오래 되고 말투가 조..금? 많이? 연세가 있어보이시긴 했는데,

오... 글의 흡입력이 장난아니더라고요. 거의 모든 글을 읽게 되더라고요.

몇 줄 안되는 글도, 긴 글도, 모두 감정이 생생한 게 인상 깊었어요.

한 줄, 한 줄마다 마음에 와닿았습니다.

그런 순수한 감정이 담긴 글을 보는 게 굉장히 오랜만이었네요.

 

저에게도 흑역사 시절이 있었는데요.

그 블로그보다 더 한 이상한 컨셉과 말투로 커뮤니티에서 무려 3년(?)을 지냈죠. 🤣

어려서 그랬을까, 그 땐 서슴없이 감정을 담았는데요,

어느 순간부터 글에 제 감정을, 제 자신을 숨기게 되더라고요.

어떻게 저렇게 글을 쓸 수 있으셨을까? 신기해 하면서도,

마음 속 응어리가 풀렸달까, 잃어버린 동심을 찾은 듯한 느낌이 들었어요.

앞으로 저도 글에 감정을 담도록 노력해 보려고요.

 

 

안 그래도 얼마 전에, 그 때의 저를 아시는 분에게 이메일이 왔더라고요.

당시에 많은 대화를 나누지 못했던 것 같지만, 그 분의 예전 아이디는 바로 기억나더라고요..!

비행기를 너무 띄워주셔서 감사했네요... 날아갈 뻔 했습니다. 😁😁

요즘에 자존감이 떨어졌었는데, 그 블로그도 그렇고, 갑작스런 인연도 그렇고,

위로가 많이 되어서 자존감이 수직상승했습니다. 🤣 이게 나야

카톡 교환도 하고 강남역삼 근처에서 일하신다고 해서 조만간 커피챗 하러 가려고 합니다!

 

오래된 글을 보면서 년도가 제일 먼저 눈에 보이더라고요.

새삼 세대 차이가 꽤 나는구나...를 느꼈고, 내가 알고 있었던 트렌드가 사실은 5년 이상 빨랐구나를 알게 됐어요.

글과 무관하게 저를 조금 돌아보게 되더라고요. ( 안 그래도 최근에 자기 소개를 한 시간 동안 했었던 터라...ㅎ )

2006년, 2007년. 2010년. 와.. 까마득하죠;; 😄

당시에 저는 초등학교 고학년 정도에다 막 개발을 시작한 때였죠.

 

자기소개

 

특히 2007년은 추억이 많이 남은 해였죠...!

학교 반 다음 카페에서 글자가 움직이는 marquee 태그를 연습하기도 했고 왠지 모르지만 착시현상에 푹 빠졌었네요..;

게임 핵으로 동네에 모르는 타학교 애들도 저를 알 정도로 온갖 어그로를 끌기도 했고,

다람쥐 🐿️ 라는 별명답게 신나게 뛰어 놀기도 했고,

닌텐도 DS 마리오카트와 메트로이드프라임헌터즈에서 고인물컨으로 친구들을 농락(?)하기도 했었죠.

떡잎이 남달라서 부모님한테 R4 칩 사달라고 설득하기도 했었네요. ??? : 아니 이것만 사면 게임이 공짜라니깐?

새벽 6시부터 잠 자기 전 까지 하루 종일 거실 컴퓨터 했다가 다음 날 씻는 도중에 쓰러지기도 했죠...ㅎ

??? : 엄마, 나 몸에 힘이 없고 머리가 너무 띵한데?? (털썩)

추운 화장실 바닥에 잠깐 경련까지 했던 터라 너무 놀라셨나 봐요.

그 때 부터 부모님이 제가 컴퓨터하는 걸 별로 안좋아했던 것 같네요. 뭐만하면 기승전 컴퓨터 때문이라는 말만 나오는;; 🤔🤔

저는 천성 청개구리 🐸 였기에 조금도 개의치 않고 개발자 길을 택했죠. 🤣 ( 육아 난이도 최상 )

 

그 때 부터 나름 나중에 컴퓨터 관련된 일을 해야겠다! 싶은 생각이 확고했었어요.

개발을 시작하면서 부터는 나중에 뭐가 됐든, 취미로 개발은 해야겠다! 가 되었고,

나중에는 아니, 어차피 취미로 할거면 그냥 처음부터 직업으로 하면 되는 거 아니야? 싶어서

고로, 개발자 라는 직업을 선택하게 됐습니다.

어른이 되어서는 어차피 개발 밖에 할 줄 몰라서 울며 겨자 먹기로(?)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여기까지가 자기 소개할 때 생략된(?) 부분이고, 그 다음은 그대로예요!

화장실에 쓰러졌던 2007년부터 1년에 한 번 씩은 실신하는 징크스가 있었는데,

2009년엔 연속으로 두 번 쓰려졌었죠!? 나도 모르는 새에 왼손 중지에 날카로운 거에 베여서 흉터도 남고...

신경까지 베인 게 아닌데도 통증이 전혀 없었던 건 신기하긴 했습니다.

정신이 없으면 세상이 굉장히 빠르게 흘러가더라고요.. 6층부터 보건실 1층까지 체감상 20초정도 느껴졌어요.

중학교 3학년 올라가서야 그게 기립성 저혈압이었다는 걸 깨달았네요.

대처법도 그냥 시야가 까매지고 이명이 들리면, 털썩 앉고 숨을 잘 들이키면 없어지더라고요.

그 이후부터는 쓰러지는 일은 없어졌네요.

가장 최근에는 음.. 2년전 훈련소 불침번 때 갑자기 크게 어지러워서 누굴 깨워야 하나 당황했었는데, 다행히 쓰러지지는 않았습니다.

 

게임 하니깐, 어렸을 땐 게임을 참 많이도 했던 것 같네요.

탑블레이드 게임, 미니카 게임, 롤러코스터 타이쿤 2 등등 CD 게임도 했고 (물론 ISO 다운받아서)

동세대 중에 모르는 사람이 없는 환세취호전도 했고, 포켓몬스터 골드도 했었네요.

플스2는 니드포스피드, 이름 모를 레이싱게임, 진삼국무쌍2 즐겼었어요. 고사리 같은 손으로 공략 보면서 적토마를 얻었었네요. 🤣

레프트4데드, 스타크래프트, 워크래프트3,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 겟앰프드, 리그오브레전드 등의 국민게임도 했었네요.

콘솔, 싱글 게임은 취향이 전혀 아니었어요.  혼자 하면은 뭔가 같이 말 할 사람이 없어서 지루하더라고요.

그래픽이 뛰어나도, 스토리 라인이 좋아도, 남들이 다 좋다고 해도 뭔가 혼자 하는 건 꺼려지더라고요.

그래서 그런 게임은 BJ, 스트리머, 유투브로만 보게 되는...

여럿이서 같이 할 수 있는 게임만 찾다보니 PC 게임만 즐기게 됐네요.

위의 게임을 보면 알겠지만, 다른 사람을 농락(?)할 수 있는 게임만 즐겨했어요. 😁😁

( 남의 불행은 저의 행복이 됩니다. 😎 )

요새는 롤만 합니다~

팰월드도 재밌어 보이긴 하는데, 데탑이 몇 달 전에 고장나고 수리 맡기러 가는 게 귀찮아서 방치중입니다...

 

아주 어렸을 때 아버지랑 같이 디아블로2랑 스타크래프트 했었던 게 기억이 나네요.

디아블로2는 그냥 아버지 부캐로 들어와서 파티 걸고 뒤만 졸졸 따라다녔었어요. ㅋㅋㅋ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사실상 경험치 매크로 였을지도..?

스타크래프트는 프로토스의 포토 캐논이 확 머릿속에 박히더라고요. 뭔가 그래픽이 멋있더라고요!? 하지만 주종은 테란인...

1:1 로 했었다가 맨날 졌었는데, 10살때 이후로 더이상 형과 아버지는 저의 적수가 되지 못했었죠. 후후..

10살 때 부터 자연스레 아버지와 노는 것 보다 친구들과 노는게 더 재밌어서... 게임을 같이 하는 추억을 못 쌓았네요. 왠지 서글픈..

 

스타1은 2015년 고3(???)때 까지 종종 했을 정도로 많이 했어요.

주로 1:1 을 했어요. 팀전은 재미는 있는데 뭔가 긴장감이 없는..

친구들 사이에선 적수가 없었습니다. 😆 고3때 아침 8시 영어 듣기 전에 한 판 양학(?)하고 나면은 하루의 출발이 상쾌하더군요.

몇 년 전에 형들이 정말 오랜만에 스타 1:1 하자고 했었는데, 처음엔 못해도 감 잡으면서 피쉬서버 래더 출신의 힘을 보여줬습니다. 😁

 

몇 달 전에 와우를 처음 했었어요.

하드코어가 유행이라 했었는데, 20렙 되기 전에 3호기까지 날려버리고, 안정빵으로 닥사로 4호기 20렙 찍자마자 현타와서 접었습니다...

아니, 와우 하드코어는 친구랑 같이 해야지 재밌는 거였더라고요..

재미는 있었는데, 친구 없는 저는 정액제 끝나자마자 접었습니다. 🥲

저는 RPG 랑은 잘 안맞긴 합니다... 메이플 메가버닝 이벤트도 100렙 되기 전에 현타와서 접는 사람입니다..ㅎ

게임에서까지 노동을 해야한다니..!

단 판에 끝나고 친구들이랑 같이할 수 있고 농락(?)까지 할 수 있는 롤이 저에게 최고의 게임인 것 같아요.

 

근황을 이야기 했어야 했는데, 추억팔이만 했네요..;

스마일게이트 개발캠프를 저한테 1:1 스타 졌었던 형(?)한테 추천 받아서 12월부터 2월까지 하고 있습니다!

( 얼마전에도 만나고 왔습니다 ㅎ.ㅎ )

11월달에 한 시간만에 지원서 쓰고 제출했는데 붙어서 놀라긴 했어요.

면접도 그냥 저냥 분위기는 좋았던 것 같아요!

면접이 오랜만이라 긴장은 조금 됐는데, 쓸데 없는 말(?) 안하고 해야 할 말만 했어요. 리액션 담당했습니다. ㅋㅋㅋ

면접 시간이 4시간 정도였나, 11시에 갔는데 점심을 안 준 건 조금 놀랍긴 했지만 그냥 그러려니 했어요.

12월달이 시작이라 서류부터 최종까지 꽤나 공격적으로 일정이 진행된 건 좋았었어요.

지금은 떨어지긴 했지만, 우테코 프리코스도 겁나 열심히 하고 있었어가지고 정신 차리니 합격했더라고요?!

당시에 면접관으로 계셨던 멘토님이 붙을 줄 알았냐고 물어보셨는데, 초면에 붙을 줄 알았다, 라고 말 할 사람이 있을까 싶네요. 😗

솔직하게 확률이 높을 것 같다 라고 느끼기도 했고, 나 같은 사람 백날 찾아봐라 찾아지나, 싶은 마음도 있긴 했습니다. 😚

 

캠프도 그냥 뇌 빼고(?) 즐기고 있긴 합니다...ㅎ

뭔가 초반엔 부담감이 조금은 있었는데, 위와 같은 일련의 사건들로

부담감은 털어버리고 즐기자! 가 모토가 되었습니다.

물론 너무 놀지 말고... 그래도 제가 챙겨 갈 건 챙겨 간다는 마인드입니다.

추천해준 형과 대화를 하다보니 스마일게이트 개발캠프가 이런 활동쪽에서 그래도 근본(?) 이더라고요.

저와 안면이 있으신 분들 중에, 궁금하신 분들 계시면 A부터 Z까지 알려드리겠습니다. ㅎ.ㅎ

 

마지막은 응원해준 W 형 메시지 첨부합니다.

오랜만에 갑자기 DM으로 외모 딜을 박아서, 긁힐 뻔 했으나... ( 아니 아직도 민증 검사 받는데..! )

변화구로 응원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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