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잡담

라섹 2주차 짧은 생생 후기

Chipmunks 2023. 3.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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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다람쥐입니다!

 

학교 개강하기 일 주일 전에 라섹 수술을 했습니다!

 

라섹 수술을 하고 나서 짧은 후기를 남기려고 합니다.

 

원래 회복이 굉장히 빠른 스마일 라식을 하려고 당일 검사에 수술까지 고려했는데요.

 

각막 두께가 평균이 500 ~ 550 이라고 하더라고요.

 

제가 평균보다 적은 490 대가 나와서 아쉽게도 라섹만 가능하다고 하네요.

 

나머지 수치는 다 정상적이라서 당일 수술도 가능하다고 들었어요~

 

그래서 당일 수술로 100만원 중반대로 제일 좋은 옵션의 라섹 수술로 선택해서 곧바로 진행했어요.

 

수술 후기 (0주차 금요일)

수술실에 들어가면 피 뽑고 마취 안약을 넣어줘요.

 

제가 거의 끝 순서라 그런지 굉장히 오래 대기했어요.

 

체감상 한 10분 ~ 15분 정도 푹신한 의자에 앉아서 기대어 눈 감고 대기했네요.

 

마취가 돼서 눈이 좀 뻑뻑하기도 해서 오래 기다리느라 힘들었네요. ㅎㅎ

 

수술대에 올라가면은 긴장이 좀 되더라고요.

 

근데 곰인형을 껴안으라고 해서 상황이 너무 웃기더라고요.

 

수술은 눈꺼풀을 못 감게 잡고 있어요.

 

습관대로 눈을 감기 보다는 레이저로 지진 다음

 

차디찬 안약을 수시로 넣어줘서 그 때 마다 놀라서 눈을 감으려고 했네요.

 

움찔하면 귀신같이 눈 움직이지 말라고 하는 쌤들...ㅎ

 

한 쪽 눈 할 때만 무서웠고 다른 눈 할 때는 빨리 끝나서 괜찮았어요.

 

레이저로 지지고 나면은 회복될 때 까지 보호 렌즈를 껴줘요.

 

수술 끝나면 마취가 아직 안풀려서 눈이 좀 뻑뻑한데 렌즈 때문인지 흐릿해도 좀 보이더라고요.

 

바로 1층 약국에서 약들 받고 차로 집으로 이동했어요.

 

와.. 차로 타고 가는 중에 마취가 서서히 풀리는데..

 

눈이 굉장히 시리고 아파서 눈물이 흐르고, 1초 이상 눈을 못 뜨겠더라고요. 🤣

 

계속해서 인공 눈물이랑 넣어줘야 하는 안약들 넣어주면서 버텼어요...

 

만약 대중교통 타고 갔으면 보호자가 있어도 큰일 날 뻔 했을 것 같아요 ㅋㅋㅋ

 

그 뒤로 박쥐가 되었습니다.

 

지옥의 이틀 (0주차 금요일 ~ 0주차 일요일 오전)

와.. 이 때 미치는 줄 알았어요.

 

심심한 것도 심심한 건데 통증 때문에 힘들었어요.

 

방 안에 커튼을 다 걷고 불도 다 껐어요.

 

수술 끝나고 저녁부터 진짜 통증이 말도 안됐고

 

커튼 치고 불도 안 킨 깜깜한 방에서 눈감고 눈물 줄줄 흐르면서 저녁밥을 먹었네요. ㅋㅋㅋ

 

감각으로만 숟가락으로 죽을 먹었고 그 마저도 입맛이 없어서 많이 못 먹었어요.

 

이 때는 눈을 1초라도 떠도 전혀 보이는 게 없었어요.

 

아프기만 하고 보이지도 않아서 웬만하면 눈을 감고 있었어요.

 

너무 아파서 차라리 자고 싶었어요.

 

저녁밥 먹고 잘 때 까지만 버티자, 잘 때 까지만 버티자만 되새기면서 당일은 밤까지 버텼어요.

 

보호 안경을 쓰고 자야하는데 너무 불편했어요.

 

원래 똑바로 누워서 못 자기도 하고 최근에 불면증에 밤낮이 바뀌었던 터라 걱정이더라고요.

 

다행히 잠이 오긴 오더라고요.

 

근데 도중에 눈을 감은채로 눈물이 너무 나와서 보호 안경에 맺히더라고요. ㅋㅋㅋㅋ

 

그거 때문에 새벽에 깨서 고통의 시간을 또 보냈습니다.

 

조금이라도 자고 일어나면 렌즈 때문에 눈이 너무 뻑뻑하고 아프더라고요.

 

일어나자마자 바로 인공 눈물부터 넣고 자는 동안 혹시 빠지지는 않았는지 확인했어요.

 

다시 잠이 오기까지 모두가 자고 있는 집의 깜깜한 방에 의자에 앉아서

 

인공 눈물 열심히 넣었네요. 🤣🤣

 

그렇게 하루가 지나갔습니다.

 

다음 날이라고 해도 크게 다르지 않았어요.

 

여전히 일어나면 통증이 남아있고 눈 감은채로 밥 먹고,

 

약 먹고 안약 넣고 소화 될 때 까지 좀 기다리다가 바로 자고,

 

일어나면 다시 밥먹고... 이렇게 반복했어요.

 

어차피 일어나 있어봤자 통증 때문에.. 차라리 엄청 잤어요.

 

물론 밤에 잠이 안와서 그거 나름대로 고통이었어요.

 

첫 째 날에는 자야될 시간에 자긴 했는데, 두 번째 날에는 어림도 없지..

 

전혀 잠이 안오고 새벽 5~6시까지 조금 자다 깨고 자고를 반복하면서

 

인공 눈물을 거의 들이 부었습니다. ㅋㅋㅋㅋㅋ

 

그래도 밤에는 눈 좀 감고 뜨면은 폰이 그나마 보이더라고요.

 

검색 정도는 할 수 있어서 열심히 라디오처럼 들었어요.

 

이 때는, 잠도 못자고 눈도 못 뜨고 눈물만 줄줄 나오고 밥맛도 없어서 왜 했지, 하고 후회만 들더라고요.

 

노는 약속도 다 취소했어가지고, 그리고 곧 자격증 시험도 있는데 공부 하나도 안해가지고 현타가 갑자기 씨게 오더라고요. 😂😂

 

무슨 부귀 영화를 누리자고 이렇게 고통 받고 있는 거지 하면서 멘탈이 약해졌었어요.

 

그런데 이틀이 지나고 열심히 잤더니 통증은 진짜 괜찮아졌어요.

 

물론 인공 눈물은 계속 쓰는데 점점 눈을 뜰 수 있는 시간이 길어지고 통증이 크게 감소했어요.

 

통증이 아예 없지 않고 그렇다고 잘 보이는 것도 아니지만,

 

어? 심상치 않다하고 ㅋㅋㅋ 오히려 내일이 더 기대가 되더라고요.

 

이 때 부터 폰질을 하기 시작했어요. 근데 흐려서 잘 보이지는 않아요~

 

그래도 유투브랑 카톡 정도는 잠깐 할 수 있더라고요.

 

물론 일요일날에도 많이 자서 아침 되기 전에야 잠 들었었어요.

 

1주차 시작 ~ 보호렌즈 뺄 때 까지 ( 1주차 월요일 ~ 1주차 금요일 )

월요일부터 일상 생활이 가능했어요.

 

병원에선 금요일 라섹하면 월요일 출근이 가능하다고 했는데..

 

아직도 흐려서 업무를 할 정도까진 아닌 것 같아요.

 

진짜 일상 생활'만' 할 수 있어요. ㅋㅋㅋ

 

이 때 부터 눈을 떠도 건조할 때 인공 눈물만 넣어줘도 크게 불편하진 않았어요.

 

이틀차까지는 현타 엄청 오고 후회 했는데, 이 때 쯤 부터는 그 반대로 하기 진짜로 잘했다, 만 생각났어요 ㅋㅋㅋㅋㅋ

 

크게 통증도 없고 넘넘 심심해서 정확히 잘 안보이지만 컴퓨터랑 휴대폰하기 시작했어요.

 

바로 LCK 영상도 좀 보고 카톡도 좀 하고 유투브 영상도 좀 보면서 보냈어요.

 

그러다 졸리면 좀 자고 평상시와 같은 백수(?) 일상 생활이 가능해져서 시간은 진짜 빠르게 갔습니다.

 

알약도 다 먹어서 안약만 넣어주면서 열심히 백수짓 했습니다.

 

그래도 책을 보면은 금방 눈이 피로해져서 보지는 않았어요. 사실상 시험 준비는 포기했다고 봐도 되는 ㅋㅋㅋㅋㅋ

 

1주차 수요일에 드디어 외출을 했어요!

 

수술 하고 5일차 정도 되는데 집에서 생활하는 건 진짜로 괜찮았어요.

 

머리는 못 감고 세수도 그냥 대충 물 묻힌 수건 정도로만 닦고 면도 좀 했어요.

 

그리고 눈에 물 안들어가게 보호 안경 쓰고 샤워까지 했어요.

 

머리는 약속 가기 전에 동네 미용실 가서 눈에 물 안들어가게 샴푸 해달라고 했어요~

 

전 날에 가족한테 부탁해서 자외선 차단, 적외선 차단, 블루라이트 차단되는 안경 맞춰서 그걸 쓰고 갔어요~

 

그 날 바람이 참 많이 불었었는데 당시에는 크게 신경이 안쓰였었는데

 

집에 돌아오는 지하철 때 부터 눈이 엄청 건조하더라고요.

 

건조해서 렌즈 빠질까봐 식겁해서 ㅋㅋㅋㅋㅋ 인공 눈물 들이 부으면서 왔었어요.

 

렌즈 빠지면 바로 근처에 안과 가든지, 없으면 응급실 바로 가야한다는 게 넘 무서웠었어요. 🥺

 

1주차 목요일에 학교 개강해서 다녀왔는데, 이 때도 인공 눈물 의도적으로 자주 넣어주면서

 

최대한 실내에만 있으려고 했어요~

 

저녁에는 밖으로 밥 먹으러 가긴 했는데 일상 생활에 지장은 없었어요~

 

그리고 대망의 7일차 되는 1주차 금요일!

 

눈에 있는 보호 렌즈를 빼러 병원에 들렀어요~

 

근데 진짜 병원이 쿨한게.. 진료받을 때 의사쌤이 양쪽 눈 보시고 그냥 수술 잘 되셨네요~ 가 끝이었어요. ㅋㅋㅋㅋㅋ

 

어느새부터 보호 렌즈 느낌이 없어서 설마 빠졌나 싶었는데 잘 있더라고요. ㅋㅋㅋ

 

보호 렌즈는 그냥 아래쪽 보세요~ 한 다음에 집게로 챱하고 빼시더라고요. 속이 다 시원한~

 

치료비도 안받는다 하셔서 그냥 1층 가서 인공 눈물 부족할까봐 한 통 사고 갔어요~

 

( 근데 글쓰는 2주차 될 때 까지 아직 처음 약 살때 인공 눈물도 절반밖에 못썼어요 ㅋㅋ )

 

그리고 다음 주 같은 시간으로 예약 잡았어요. 이렇게 예약 잡으면서 경과 확인해주시는 것 같아요.

 

보호 렌즈 빼고나서 부터 쓰는 안약은 처음에 미리 받았어요!

 

보호 렌즈 빼니깐 진짜 시원하더라고요. 렌즈 특유의 건조할 때 꺼끌거리는 것도 없고

 

처음엔 좀 시렸었는데 처음에만 그러고 담날 부터는 괜찮더라고요~

 

1주차 주말(토~일)도 눈에 혹시 무리 갈까봐 집에서 열심히 안약 넣으면서 쉬었어요!

 

보호렌즈 빼고나서 2주차 진료날 전까지

이 때 부터는 눈에 물 안들어가게 조심하면서 세수도 하고 머리도 감았어요.

 

진짜 머리 제가 감을 수 있어서 너무 시원했네요. ㅋㅋㅋㅋ

 

보호렌즈 빼고 나서부터 자고 일어날 때 마다 시력이 오락가락 하긴 하는데

 

보호렌즈 빼고나서 부터 넣는 안약 넣으면 바로 선명하게 되더라고요.

 

세상 신기해요...

 

2주차는 그냥 진짜 찐 일상생활 했습니다.

 

컴퓨터 막 하고 게임도 막 건조하진 않은데 잘못되지 않게 인공눈물좀 넣으면서 하고

 

책도 읽으면서 공부도 좀 했습니다.

 

그리고 외출도 하고 캠퍼스 라이프도 열심히 즐겼습니다. ㅎ.ㅎ

 

보호렌즈도 렌즈 빼고 나서 그냥 안쓰고 잡니다. ㅋㅋㅋㅋ

 

밤에 잘 때 눈을 안비비기도 하고 평소에도 눈을 안비벼서 그냥 편한 자세로 꿀잠자기 시작했어요.

 

안경 안 써도 멀리 있는 것 까지 잘 보여서 신기하네요.

 

아마 낼 병원 가면은 시력 체크도 좀 하고 상태도 좀 보지 않을까 싶네요!

 

낮에 안경좀 쓰고 안약도 아침 점심 저녁 자기 전에 넣어주는 것 외에는

 

진짜 대만족하고 있습니다. 인공눈물도 어느새부턴가 안 넣기 시작했어요.

 

제가 유독 안구 건조증이 잘 없나 봐요. 겁나 아팠을 때 눈물이 진짜 많이 나와서 힘들었는데 저도 몰랐는데 눈물이 많은 편인가보네요.. ㅋㅋㅋ

 

추가로 알레르기 결막염 안약도 주셔서 굉장히 만족 중입니다..

 

평소에도 개강 초 환절기만 되면 알레르기 결막염이 생겨서 고통받았었는데..

 

이거 주셔서 다행이다라고 생각했어요..

 

다음 후기로 찾아뵐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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