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다람쥐입니다.
작년 5월 중순부터 3주동안 산업기능요원 훈련소에 다녀왔습니다.
다녀오고 나서 후기랑 꿀팁들을 정리하려고 했는데 이제서야 정리해보게 되네요!
코로나 시기로 비대면 기간이 있었는데, 1 ~ 2 주 동안 비대면 기간이 있었던 기수와 달리 5일 정도로 축소된 훈련 과정으로 했습니다.
3주 축소와 코로나 관련 방역 수칙으로 현재와 다른 점은 참고 부탁드립니다.
준비물
필수 준비물
- 신분증 또는 입영통지서
- 나라사랑카드 : 유효기간이 만료됐었는데 ㅎ... 가져가기만 하면 되더라고요. 대신 PX 결제는 다른 카드로 해야해요.
- 손목시계 : 시계가 없으면 분대원한테 물어볼 순 있지만 없으면 정확한 시간을 알 수 없어 훈련소 생활할 때 불편합니다.
- 물티슈 : 두루마리 휴지는 처음 보급받을 때 넉넉하게 받았습니다. 물티슈 있으면 정말 편합니다.
- 세면도구 : 쉐이빙 기능까지 있는 올인원 폼클렌징 추천드립니다. 칫솔, 치약을 따로 사용하면 가져가도 됩니다.
- 책 : 시간 때우는 데 최고입니다. 개수는 다다익선입니다.
선택 준비물
- 큰 캐리어 : 큰 캐리어 들고 가는게 수료할 때 정말 정말로 편합니다. 훈련소를 나오는 게 아니라 이후에 자대배치를 받는 훈련병은 캐리어를 들고 오면은 다시 집으로 돌려보내지만, 공익 및 산업기능/전문연구요원 훈련병은 캐리어를 생활관까지 들여옵니다.
- 볼펜, 네임펜 같은 필기도구 : 보급하기도 하고 같은 분대원한테 빌릴 순 있습니다.
- 수첩, 메모지 : 주소와 연락처를 미리 적어갈 수 있습니다. 포스트잇 같은 메모지가 있으면 칸반보드(?)로 활용을 하더라고요? 조교님한테 칭찬까지 받았습니다. 🤣
- 이어플러그 : 잠잘 때나 사격 훈련할 때 사제 이어플러그를 따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근데 잘 때 계속 빠지거나 불편하거나 잃어버리는 경우가 많아서 정말 예민한 경우 아니면은 굳이 필요하지는 없을 것 같습니다.
- 무릎, 팔꿈치 보호대 : 있으면 정말 정말 편합니다! 없으면 보급받은 옷이나 수건을 찢어서 대신 사용하기도 합니다.
- 비말 마스크 : 마스크를 지급하긴 하는데 퀄리티가 그리 좋지 않아 따로 챙겨가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 23년에는 마스크를 끼지 않을 수도 있겠네요..! )
- 섬유 탈취제 : 저는 안가져 갔었는데 빌려서 뿌렸었는데 잠깐 쾌적해지긴 하더라고요. 냄새에 예민하면 가져가는 걸 추천드립니다.
- 속옷과 수건 : 속옷 3개와 수건 2개를 보급합니다. 저는 따로 더 챙겨가긴 했는데 일과 중에 세탁을 다녀올 수 있어서 속옷, 수건 로테이션이 잘 돌아서 굳이 안가져가도 되더라고요.
- 우표, 편지지 : 3주 기간이라 굳이 안들고 갔었는데 여자친구가 있는 분들이면은 가져가는 것 추천드려요. ☺️ 서술하겠지만 저희 때는 필요가 없었어서.. 또 웬만하면 다 인편으로 옵니다. ㅎㅎ..
- 비상약 : 평소에 질병이 있으신 분들이면 관련 의약품 들고 오시면 좋습니다. 아무래도 군대 내에 있는 병원까지 가는 게 제한적이고 그에 맞는 약도 있을 확률이 적어서 데일밴드, 연고 등등 많이 챙겨오시면 좋습니다.
캐리어는 생활관 내부 구석탱이에 다같이 놓습니다.
캐리어에 있는 짐 꺼내도 되고 휴식 시간에 정리해도 됩니다.
캐리어 검사는 물론 관물대 검사도 일절 하지 않았습니다.
관물대를 폭탄 맞은 것 처럼 사용해도 터치하지 않더라고요.
심지어 이전 훈련병들이 썼던 것도 남아있곤 합니다.
입영 할 때
당일 날, 오후 2시까지 육군 논산훈련소로 향하게 됩니다.
저는 부모님이 차로 태워주셔서 편하게 갔습니다.
혼자 가야한다면 캐리어 끌고 아침부터 기찻길에 올라야 합니다.
중간에 탄천 휴게소에서 음식을 먹었는데 저와 같은 부모님과 함께 온 빡빡이 분들이 참 많더라고요. 🤣
가는 사람들이 많기에 차가 막히는 것 참고해주세요.
저도 일찍 출발했다 했는데 2시 정각 전에 아슬아슬하게 도착했었네요..!
( 2시보다 조금 늦어도 큰 상관은 없습니다. )
부모님과 헤어지고나서 조교분들(현역 분대장분들인데 편의상 조교로 표기)의 지시에 따라 쭉쭉 쭉쭉 캐리어를 끌고 이동합니다.
입영 요일이 목요일이라, 같은 공익 / 산업기능요원 / 전문연구요원 분들이셨는데요.
다 같이 캐리어를 끌고 갔어요.
중간에 입영 절차라는 걸 하게 되는데요.
- 사회에서 쓰고 온 마스크는 버리고 새로운 마스크로 착용했습니다.
- 안내 종이와 필기도구를 함께 줍니다. 저는 손에 들고만 있었는데 어떤 분은 준비해오신 화일철에 끼시더라고요?
- 만약에 비가 온다면 군인의 우비, 판초우의를 나눠준다고 하네요.
- 그 뒤로 다시 큰 운동장이 있는 곳으로 계속 이동합니다. 중간 중간 이동 거리가 꽤 됩니다. 한 줄로 약간의 거리두기 하면서 이동합니다.
- 운동장 입구에서 코로나 검사 키트를 받습니다.
- 온 순서대로 인원을 나눠 조교분들의 지시 하에 운동장 계단에 앉힙니다.
- 대기하다가 군의관 분들이 하시는 코로나 검사를 하러 갑니다.
- 15~30분을 대기하고 키트 결과가 안나오면 다시 검사하러 가거나 양성이면 따로 분류됩니다.
- 음성이면 모두 끝날 때 까지 대기하러 이동합니다.
- 사회복무요원 / 산업기능요원 / 전문연구요원을 따로 나누고 병무청 지역별로 나눕니다. 저는 산업기능요원 / 서울병무청끼리 모여 있는 곳으로 갔습니다.
- 꽤 오랜 시간을 대기해야 합니다. 훈련소 생활관 가기 전까지 휴대폰을 걷지 않으므로 몰래 써도 됩니다..! 이 때가 입영 시각이 2시라면, 약 4시~5시 사이입니다. 중간 중간에 물도 나눠주고 화장실도 갈 수 있습니다. 물이 부족하거나 볼일이 있으면 편하게 손 들고 이야기 해도 됩니다. 겨울인 경우 방한 장갑을 나눠주기도 한다네요.
- 입소식은 코로나 시국 때라 부모님들과 함께하지는 않았습니다. 훈련병끼리 입소식 진행했어요.
- 나라사랑카드로 신분 확인 후에 대기한 후 훈련소로 이동합니다. 거본인 연대까지의 거리가 꽤 멉니다. 체감 상 30 ~ 40분 정도 걸린 것 같습니다.
훈련소에 도착하면 소대랑 분대를 배정받습니다.
훈련병은 번호를 부여받는데요.
제가 정시에 도착해서 마지막 소대의 후반대 번호를 받은 걸 보면은 온 순서대로 받는 것 같더라고요!
만약 지인과 같은 방에 배정받고 싶으면은 옆 자리 또는 앞자리를 추천드려요.
저는 옆 자리 사람들과 붙은 것 같더라고요. 경계에 끊기는 게 아닌 이상은 웬만하면 붙을 것 같아요.
생활관에 도착해서 짐정리좀 하다가 휴대폰을 제출합니다.
저는 생활관 방에 따라서 인원이 달랐는데요.
보통 2층 침대 8개로 16명이 함께 생활하는 방이었어요.
저는 좁은 방이라 2층 침대 4개가 벽면에 일렬로 있는, 8명이 함께 생활하는 방을 배정받았었어요.
침대마다 종이로 번호가 써져있었고 문부터 방 끝 창문까지 일렬로 2층 침대 4개가 있었어요.
문쪽 2층 침대 2개, 창문쪽 2층 침대 2개였는데요, 알아서 선택하면 됩니다.
번호는 수료할 때 까지 가져가는 자기 번호이고 당연히 외워야 합니다.
저는 창문이랑 제일 가까운 쪽 2층 침대 1층에 앉았어요.
옆 친구는 2층에 자면은 자다가 떨어질 수 있다고 1층 친구한테 양해를 구하더라고요.
특이한 잠버릇 같은거 있으면은 양해를 좀 구해봐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훈련소를 했던 시기가 더울 시기 였는데, 1층 친구들은 오히려 추워하는데 2층 친구들이 특히 더워하더라고요.
추울 시기는 다를 수도 있으니 참고하시면은 좋을 것 같아요.
문 쪽은 급작스럽게 조교분들이 오면은 빨리 눈치챌 수 있지만 사람들이 많이 들락날락 거려서 신경이 쓰이곤 합니다.
창문 쪽은 창문 열어두면 금방 시원해 지지만, 밤에 잘 때 되면은 거름 냄새가 심하게 나더라고요. 😅 냄새 때문에 깬 적도 종종 있었어요.
고등학교 때도 여려 명이 함께 했던 기숙사 생활을 했었는데, 그 때가 생각나더라고요? 🤣
다른 방은 젊은(?) 친구들이 많아서 엄청 시끄럽고 왁자지껄한 분위기였었는데,
저희 방은 그래도 다들 저보다 어리지만... 나이대가 있는 친구들이 많아서 시끄러울 땐 시끄럽고 조용할 땐 조용했어서 마음에 들었어요. 😍😍
격리 기간 ( 5일, 5월 18일 ~ 5월 22일 )
이전에는 3주 기간 중 11일을 격리 기간으로 보냈다는데, 저희는 5일만 격리 기간을 보냈습니다.
목금토일월 까지 격리했던 것 같네요.
2번의 PCR 검사를 하고 무조건 마스크를 꼈어야 했어요.
- PCR 검사 양성 판정이 되면 집으로 복귀했던 걸로 기억해요. 격리 기간이 끝난 이후에 걸렸으면은 따로 양성 판정 받았던 분들만 있는 방으로 재배정됩니다.
- 밥을 식당에서 먹지 않고 생활관 안으로 배식 카트가 옵니다. 훈련병이 가져오는 게 아니고 조교님들이 가져다 주십니다. 개인 식판을 배급해주는데요. 격리 기간 동안 이 식판을 계속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방마다 비닐을 주는데 밥 먹을 때마다 비닐 씌워서 받아야 해요. 밥은 먹을 만 했습니다.
- 아침은 전투식량으로 때웠습니다. 카레비빔밥 + 맛다시(고추장같은것) 로 먹을만은 했습니다. 남은 음식물은 음식물통에 넣고 나중에 한꺼번에 버립니다. 해물비빔밥은 맛다시 있으면 먹을만은 한데 쌩으로 먹으면 카레보다는 맛이 없더라고요. 🥲
- 샤워를 못했습니다. 기억이 잘 안나는데, 격리 기간에는 간단한 양치, 세면정도만 했었던 것 같아요. 격리 기간이 끝나야 샤워를 할 수 있었고
- 불침번도 섭니다. 방 밖에서 하지 않고 방 안에서 돌아가면서 했었어요. 분대(방)별로 1명씩 1시간씩 섭니다. 저희는 8명이라 다른 방은 이틀에 한 번 섰는데, 저희는 하루에 한 번은 시간대 변경하면서 섰었네요. 나중에는 어떻게 이야기가 잘 됐는지 4명만 섰었어요. 훈련 한창 진행할 때는 분대별로 서는게 아니라 소대별로 돌아가면서 섰어요.
- 우유 부식을 많이 나눠줍니다. 유당불내증이 있거나 소화가 안되면 안 받아도 됩니다!
- 교육도 생활관 분대 안에서 받습니다. 침대에 간이 책상을 세워 받습니다. 주말에 종교 행사도 비대면으로 했고 교육도 침대 위에서 받았습니다. 물론 침구류는 다 정리되어 있고 눕거나 하는 행동은 할 수 없어요.
격리 기간 때 동안 굉장히 심심할 시기입니다.
다른 분대원과도 어색하고 휴대폰도 못하고 편지도 아직은 부치지를 못하기 때문인데요.
옆 침대에 있는 분대원과 잠깐 이야기 한다든지, 책을 읽는다든지 합니다.
조금 시간 지나면 서서히 모든 분대원들과 이야기 많이 하게 되고 친해질 수 밖에 없어요~
옷도 나중에 받았던 걸로 기억해요. 사이즈 제출하고나서 보급받을 때 까지 시간이 좀 걸립니다.
속옷 상의의 경우 90, 95 사이즈는 구식, 100 사이즈부터 신식이라서 일부로 100 사이즈를 받는 사람도 있더라고요.
신식이 조금 더 쫀쫀하고 땀도 잘 말려서 확실히 좋아보이긴 하더라고요. 티셔츠 100 사이즈 입어도 완전 커보이진 않아서 신식으로 받는 것도 추천드려요.
구식의 경우엔 빨면 빨수록 쪼그라드는 마술이 있어요. 😅😅
격리 기간임에도 토요일날에는 잠깐 밖에서 훈련을 받았었어요.
멀리 간 건 아니고 바로 옆에 있는 운동장(연병장) 에서 제식 훈련 정도는 받았습니다.
햇빛도 오랜만에 받고 공기도 오랜만에 쐐서 좋더라고요. 😁
훈련도 그렇게 빡세게는 안하고 분대별로 걷기 훈련 정도만 하고 바로 들어갔어요.
착각해서 들어가야하는 줄 모르다가 마지막에 들어갔었는데 음료수 주시더라고요. 잘 마셨습니다. 🤣🤣
1주차 훈련 ( 3일, 5월 23일 ~ 5월 26일 )
꽤 빠르게 격리기간이 풀리고나서 1주차 훈련에 들어갔습니다.
제가 훈련했을 때는 평일에 공휴일이다 지방선거다 뭐다가 많았어가지고 꽤 쉬는 날이 많았었어요. 😁
이 주에도 5월 26일 석가탄신일이 있어서 그 날은 쉬었던 것 같아요. 금요일 쉬고 토일까지 쉬는..! 아주 좋았습니다.
격리가 풀리다보니 본격적으로 훈련소 생활이 시작됩니다.
아침 6시에 일어나면 실외점호를 하러 나갑니다.
전달사항 전달받고 체조, 푸시업, 스쿼트만 하고 돌아와서 아침밥 먹으러 갑니다.
구보는 안뛰었었어요!
훈련이 시작하면서 부터 소대 분대별로 돌아가면서 식당 사역을 맡게 됩니다.
수료할 때 까지는 한 번 씩은 하게 됩니다.
먼저 가서 준비하고 배식, 설거지, 분리수거, 마무리까지 조교 지도 하에 훈련병들끼리 하고 옵니다.
다른 일정이 있거나 훈련이 있는 경우 설거지를 없애기 위해
격리 기간 때 했던 것 처럼 비닐 씌워서 밥을 먹게 했습니다.
저는 마지막 소대의 중간 분대였기에 처음 부터는 안했고 막바지에 가서야나 했었습니다. 😀
어떤 역할이 빡세고 좋은지는 좀이따 서술하겠습니다!
일과 중엔 훈련을 받으러 갑니다.
첫 주에 무슨 훈련을 받았는지 기억은 안나네요..!
아마 사격훈련까지 받았던 걸로 기억해요.
훈련용 소총과 군복, 전투화, 장구류들 먼저 받는데요~
군복 입는 법, 전투화 신는 법을 배우고 그 위에 장구류들 어떻게 채우는지도 배우게 됩니다.
전투화는 새 전투화를 받았는데 생각보다 물집이 잡힌다거나 뒷꿈치가 까진다거나 하지는 않더라고요.
의외로 브랜드 전투화였는데, 그래서 그런지 퀄리티가 좋았나 봅니다.
총기 관리하는 법, 총기 제식 하는 법, 사격 자세와 총 분해 법을 배웁니다.
실내에서 교육 받은 것들 시험 보는 날도 있었고 구급법과 방독면 쓰는 법도 배웠던 것 같네요.
화생방에 직접 들어가지는 않았습니다. 대신 햇빛 짱짱한 더운날에 연병장에서 방독면 구호에 맞춰 빠르게 끼는 훈련은 했었어요.
소대별로 훈련 받는 시간이 정해져 있고 분대별로도 테스트 받습니다. 물론 빡세진 않았어요~
저희는 분대 인원이 다른 분대보다 두 배 적어서 적은 노력으로도 서로 잘 알려주고 통과 잘 했던 것 같아요.
사격 훈련때부터 팔꿈치 보호대, 무릎 보호대를 차시는 걸 추천드려요.
드디어 산 걸 써먹을 때가 왔습니다.
처음에 멋 모르고 안하고 갔다가 후회했어요. 겁나 까지고 아프더라고요. 🤣
자세 훈련 받으면 왜 팔꿈치와 무릎 보호대를 차야하는지 바로 알 수 있습니다.
첫 날엔 괜찮아도 사격 자세 뿐 아니라 포복까지 있기 때문에 진즉부터 차시는 걸 추천드려요.
없으면 책이나 수건 같은걸로 잘라서 감싸기도 합니다.
사격장까지는 열맞추고 총기 제식으로 다행히 뛰어가진 않고 걸어갑니다..!
날씨가 흐릿흐릿해서 습도가 높았던 기억이 있네요.
다행히 저희 연대가 사격장까지 거리는 다른 연대보다는 가까웠어요.
훈련은 하루 종일 하는 건 아니고 오전 일과 끝나고 잠깐 쉬다가 점심 먹으러 가고
오후 일과 끝나고 잠깐 쉬다가 체력 훈련 하고 잠깐 쉬다가 저녁 먹으러 가는 식이었어요.
저녁 먹고 난 후에는 세탁 돌리거나 수다 떨면서 분대별로 청소하고 저녁 점호까지 기다립니다.
저녁 점호 이후에 바로 10시에 소등하고 자게 됩니다.
은근히 쉬는 시간이 꽤 많기도 하고 훈련 강도도 약해서 빡세다고 느끼지는 않았어요.
더군다나 금요일 석가탄신일 공휴일과 주말로 3일동안 잘 쉬었네요. 😄
주말에도 하루 종일 쉬지는 않고 일과가 있긴 합니다.
해야할 것만 잠깐 하고 나머지 시간은 침대에서 쉴 수 있긴 했어요!
잠깐 자다가 누구 오면 잠깐 일어났다 다시 자고, 심심하면 책 보거나 했습니다.
책도 마냥 집중적으로 볼 수 없는게 가져간 게 적으면 더 이상 읽을 게 없더라고요. 🤣
옛날에 샀다가 극초반만 읽고 이후로 절대 안읽었던 소설이 있었는데, 그렇게 재미있을 수가 없더라고요 ㅎㅎ
2권까지 있는 장편소설인데 일부로 진도 조절해가면서 읽었어요.
기사단장 죽이기라는 소설책 읽었어요.
분대원들이 서울병무청에다 산업기능요원들만 있으니 저와 같은 개발자의 비율이 상당히 높았습니다.
바로 옆 분대에 계신 저희 회사 동료분도 개발자 많다고, 마찬가지더라고 하더라고요.
8명이라는 적은 인원인데도 5명이 개발자 였네요. 백엔드, iOS, 웹 프론트엔드 다 있는게 킬포 🤣
개발 얘기도 간간히 했습니다. ㅎㅎ
사격을 이 주에 했는지 다음 주에 했는지는 기억이 잘 안나는데,
'11일 격리 기간이었을 때 우리 사격 끝났는데도 아직도 격리 기간이었단 말이야? ㅋㅋㅋ'
이란 말을 했던 거를 보아 빠르게 했었을 것 같네요. ㅋㅋㅋ
사격 훈련은 생각보다 재밌었어요.
어깨가 다칠 수도 있고 얼굴에 반동으로 맞을 수도 있다고 들어서 많이 걱정했었는데 생각보다 반동이 쌔지도 않더라고요!
뒤에서 바라볼 때는 소리가 굉장히 커서 잘할 수 있을까 고민했는데, 막상 사격할 때는 소리가 신경 쓰이지는 않더라고요.
실수하지 않고 잘 맞출 생각에 몰입했던 것 같네요. 소대장님, 조교님들 지도 하에 재밌게(?) 사격할 수 있습니다.
어차피 안전장치 다 있고 불량 확인하는 것도 하고 묶여 있어서 되게 안전합니다.
저도 잘 쏘지는 못했는데 영점사격지 보니깐 다시 해보고 싶더라고요~
사격장까지 가는 거리가 꽤 길었음에도 하고 나오니깐 후련했습니다.
1주차 부터 주말마다 PX 를 갈 수 있습니다!
아, 저는 나라사랑카드가 만료됐어가지고 혜택 못 받은건 아쉬웠네요. 🤣🤣
보통 처음 가면은 음식 위주로 엄청나게 삽니다. 캔 음료수를 박스채로 산 사람도 있더라고요..? 😱
유제품 생활관 냉장고에 보관 못하는데도 큰 우유 사는 친구도 있었습니다. 🤔
과자나 육포 같은 간식도 엄청나게 사옵니다.
2주차 3주차가 되면은 부식이 진짜 끝도 없이 나오고 훈련병들끼리 너무 많아서 서로 짬을 때려 버리는 양이 나오기에
과자 같은 간식 사는 거는 개인적으로 비추입니다.
정말 정말 먹고 싶은거 딱 하나만 사고 나눠 먹든지 하는 게 더 좋습니다.
음료수도 콜라같은 캔 적당히 사고 포카리스웨트 분말 조금 사서 마신다(생수병) 에 넣고 냉장고에 넣어서 한다든지 하는 게 좋습니다.
잘 때 입거나 사회에 가지고 갈 ROKA 검은 티셔츠라든지, 수료할 때 짐 담고 가기 쉬운 에코백 하나 사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의외로 로카티 빨리 없어집니다.
저는 기념품(?)으로 가지고 나갈 달팽이 화장품들 미리 사놨습니다.
나가기 전 2주차 ~ 3주차 PX 때는 사고 싶은데 못 살 수가 있어서 미리 미리 사면은 좋습니다.
귀찮으면은 2주차 ~ 3주차 때 사도 되긴 합니다!
1주차 부터 격리기간이 끝났으니 샤워를 할 수 있습니다.
샤워는 공식적으로 하루에 한 번 가능한데 몰래 빠르게 하는 친구도 있습니다.
점심에는 대충 등에 물만 묻히고 저녁 먹고 나서 샤워하는 걸 추천드립니다.
불침번은 1주차 때는 분대 안에서 했어요~
분대끼리 돌아가면서 했습니다.
저희가 8명인 방인데 처음에는 하루에 한 번 시간대만 달리해서 돌아갔는데
4명만 해도 된다고 해서 이틀에 한 번 하는 식으로 했었어요.
저는 분대 안에서 의자에 앉아서 군가 외우거나(?) 몰래 책 보면서 1시간 때웠네요.
언젠가 한 번 불침번 설 때 기립성 저혈압이 갑자기 오고 배가 쑤실듯이 아프는 등 꽤 오랫동안 안풀려서
진짜 나 여기서 쓰러지는 건가, 누굴 깨워야 하나 고민했었던 적이 있었네요.
10년 전에나 기립성 저혈압이 잦아서 대처하는 걸 몰라서 쓰러지곤 했었는데
최근에 거의 없다가 갑자기 오니깐 당황스럽더라고요.
의자에 앉아서 머리 싸매고 천천히 호흡하면서 5분, 10분정도 쉬니깐 다시 괜찮아졌네요.
흑역사 하나 생길까봐 식은 땀이 엄청 났었어요. 😱
2주차 훈련 ( 4일, 5월 29일 ~ 6월 2일 )
아마 이 주에도 지방선거가 있어서 하루 비웠던 걸로 기억합니다. 🥰🥰
지방선거 안한다고 하면은 생활관에서 그냥 쉽니다.
지방선거 하면은 약 1시간 정도 걸어서 투표장소로 가서 지방 선거를 했습니다.
투표하고 나서 잠깐 얼음물 보급받고 목좀 축이고 쉰 다음에 다시 생활관으로 출발합니다.
선거에 그렇게 큰 관심이 없으면은 굳이 안해도 될 것 같아요.
잠깐 바깥 공기 쐬러 가기에는 왕복으로 조금 오래 걷긴 했어요. 🤣
그래도 논산 주변에 뭐가 있는지 구경하고 시시콜콜하게 떠들 수 있어서 좋았었어요.
해외여행 갈 때도 새벽 4시부터 걸어서 체크인되는 오전시간까지 마을 한바퀴 탐방하곤 했어가지고
주변 풍경 구경하는 건 좋아합니다.
이 주에는 종합적인 훈련을 했었어요.
수류탄 훈련과 각개전투 연습 훈련, 체력 검증을 했었어요.
체력 검증은 오후 일과 끝나고 체력 훈련을 하는데요.
요가 매트 같은걸 깔고 윗몸일으키기와 푸쉬업, 구보를 훈련합니다.
구보는 생활관부터 생활관 근방을 한 바퀴 뜁니다. 체력 검증을 하는 날이 있는데, 측정하려는 오래 달리기 기준 절반 정도를 매일 연습합니다.
구보 실력에 따라 빠른 페이스, 적절한 페이스, 느린 페이스 정도로 선택해서 출발할 수 있습니다.
빠른 페이스는 평소 운동을 했거나 체력에 자신 있는 친구들이 많이 가고
적절한 페이스는 저처럼 평범한 사람들이 많이들 갑니다. 🤣🤣
사실 빠른 페이스나 적절한 페이스나 그리 큰 차이는 없어보이긴 해요.
느린 페이스는 일부러 좀 천천히 뜁니다. 그래도 완주는 하게 합니다.
현역 훈련병들 처럼 무조건 빠른 페이스로만 뛰어야 되는 건 아니라서 완주를 목표로만 편하게 생각하면 될 것 같아요.
현역 훈련병들은 식당으로 갈 때도 제식대로 하면서 뛰어 다니더라고요.
저희는 어차피 가까웠기도 했고, 걸어서 눈치껏 제식이랑 열만 맞추면 됐습니다.
체력 검증은 하루 날 잡고 오전부터 푸쉬업, 윗몸일으키기 측정하고 다 같이 나와서 오래 달리기를 다같이 시작합니다.
평소 훈련했던 것 두 배를 뛰어야 해서 페이스 조절해야 했어요. 그래도 힘들면은 중간 중간 걸어서 다치지 말고 완주만 잘 합시다!
3주 가는데 다치지만 말았으면 좋겠어요!
수류탄 훈련은 알려주는 대로만 잘 하면 돼요.
목소리 크게 하고 잘 던지면 됩니다.
당연히 실제 수류탄으로는 안하고요~ 모형으로만 던지는 연습합니다.
잠깐 던지고 테스트 받고 바로 생활관가서 쉬었어요.
각개전투 훈련에 대비하는 훈련을 받는데 이 때 포복도 다 배우게 됩니다.
총기 들고 포복하는 법이 생각보다 힘들더라고요.
이 때부터 훈련할 때는 보호대 안찬 친구들도 보호대를 차더라고요.
그 정도로 포복하면은 많이 쓸리고 아픕니다. 쓸리면 그냥 사격훈련 할 때도 아프게 돼요.
각개전투 하기 전 예비 훈련 때에 분대장 훈련병과 구호 맞추고 약진하는 연습을 합니다.
굉장히 빠른 시간에 그동안 배웠던 것들 종합하는 느낌이니깐 모르면 바로 바로 알려달라고 하는 것 추천드립니다.
6월이 다가오니깐 슬슬 낮부터 엄청 덥더라구요.
훈련 빨리 빨리 하고 생활관으로 복귀하거나
조금이라도 오래한다 싶으면 시원한 물 수통에 채워주곤 하셔서 많이 케어해주신 다는 걸 느꼈어요.
혹시라도 몸 상태가 안좋으면 주변에 조교님들 계시니깐 바로 바로 알리세요.
훈련 받다 훈련병 한 명이 잘못 되는 것보다 큰 일은 없기에, 주저하지 않았으면은 좋겠네요..!
어차피 저희는 3주밖에 안하는데도 다쳐서 나오면 속상하잖아요.
비가 오면은 판초우의 쓰고 훈련 받습니다.
다행히 격한 훈련 받기 전까지는 판초우의 쓸 일은 없었는데요.
무슨 태풍이 심하게 오거나 하진 않은 이상 훈련이 취소되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어차피 취소되는게 아니라 다음으로 미루거나 주말에 할 수도...
이 때부터 생활관 내부 샤워실이 아니라 외부 목욕탕을 썼던 것 같아요.
내부 샤워실만으로 인원을 감당할 수가 없어서 외부 목욕탕까지 열어줬던 것 같네요.
진짜 목욕탕같이 넓고 의외로 쓰는 사람도 거의 없어서 분대원들끼리 같이 갔었네요.
불침번을 분대별로 하지 않고 소대별로 돌아가면서 했었네요.
소대별로 돌아가면서부터 화장실 앞이나 돌아다니면서 잘 자는지 이상 없는지 불침번을 섰었어요.
저는 조교(분대장)님들이 안보이는 시각에 있었어가지고 멍 때리거나 스쿼트 하면서 시간을 보냈었네요.
대망의 각개전투 훈련이 다가왔습니다. 금요일날에 했었던 것 같았는데요~
저희는 특이하게 새벽 훈련을 했습니다.
평소보다 2시간 일찍 취침하고 아침 일찍 4시 정도에 일어나서 준비하고 5~6시 정도에 훈련장으로 이동해서 오전에 모든 훈련을 다 끝냈는데요. 점심을 포함한 오후에는 아무 것도 안하고 쉬기만 했습니다.
다른 기수는 안그러고 저녁까지 하거나 새벽까지 한다고 들었던 것 같은데
새벽에 일찍 일어나서 오전에 끝내는게 신의 한 수 였어요.
저희 중대장님, 소대장님들의 현명한 결정에 박수만 나왔습니다.
각개전투까지 가는 길이 조금 멉니다. 완전군장하고 가는거라 더 힘들어요.
처음에 웃으면서 출발하다가 점점 웃음기 싹 사라지고 ㅋㅋㅋ 그냥 이끌리는 대로 걷게 됩니다.
각개전투 훈련장에 도착하면은 다 내팽겨(?)치고 물 마시면서 잠깐 쉬다가
땀이 마를 때 쯔음에 다시 일어나서 각개전투 훈련 대기하러 출발합니다.
저희 소대랑 분대가 마지막 쪽이라 꽤 오래 대기했어요. 시간이 지난 다음에 드디어 저희 차례가 됐습니다.
이 때 까지 배운건 연병장에서 각개전투 예비훈련으로 50m 장애물 달리기 정도만 했던 것 같은데
갑자기 500m 출발드림팀 장애물 달리기 하라는 느낌일까요?
서로 목소리도 잘 안들릴 정도고 정말 크게 말해야 겨우 들립니다.
장애물이 작은 고깔에서 뜀틀로 바뀐 느낌이랄까요 ㅋㅋㅋ 그것도 군대 훈련한 것대로만 해야 합니다.
포복도 찐 철창 아래에서 해야 하고, 경사가 급격한 곳에서 약진으로 죽기 살기로 뛰어가야 했어요.
와.. 언제 끝나는 거지? 라는 생각이 절로 들 정도로 생각보다 길었어요.
진짜 정신 없어요. 길(사로)를 헷갈리기도 하고 누군가는 탄집이나 방독면까지 떨구고 간 사람이 있더라고요. ㅋㅋㅋㅋ
저는 아닌데 옆에 있는 친구가 앞사람 거를 줍고 갔습니다.
힘들고 정신 없고 앞에서 막 소리쳐도 자기 물건 떨어뜨리면 다시 줍고 가는 게 좋은 것 같아요. 괜히 잃어버리면 혼나기에...
끝나고 진짜 기진맥진 한 채로 터덜터덜 내려가고 물 엄청 마시고 쉬었네요. 🤣
철창 거리 조절을 잘 못하기도 했고 방탄모를 똑바로 끝까지 안써서 뒷 머리에 철창이 박혀서 피가 났었는데요.
아프진 않았지만 끝나고 겁나 혼났습니다. 😅😅
당시에 물로만 헹궈서 응급처치 했습니다.
주말에 걱정돼서 군병원(?)에 갔었는데, 와 다행히 머리카락이 자라지 않는 흉터는 아니라고 하더라고요.
최초로 병원가서 깁스나 약을 타오지 않는 사례가 되었었습니다. 🤥
이 때 쯔음에 저희 분대도 식당사역을 했었던 것 같네요.
8명밖에 없어서 그런지 4명 4명 잘라서 했었고 맡는 일도 서브로 좀 도와주는 일만 했었어요.
분리수거를 한다든지 설거지한 식판 날라댕긴다든지 하는 등의 역할이었어요.
확실히 다른 사람들이 하는 일에 비하면 엄청 쉬운 일이었습니다..! 😄
배식 받을 때 나눠주는 부식물들 큰 봉지 하나에 넣게 하고 생활관 근처로 분리수거 해놓으면 끝입니다.
다른 일로는 배식 가져와서 셋팅하고 배분해주는 일이 있었고
다 먹은 식판을 설거지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책상 계속 닦는 일도 있었고
훈련병들을 자리에 빈틈없이 앉히도록 안내하고 담당하신 조교님과 소통하는 역할도 있습니다.
개인적으론 설거지 일이 제일 빡센 것 같고.. 그다음 배식이 빡센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훈련병 수가 꽤 되다보니 아침 점심 저녁까지 하면은 힘들것 같아요.
각개전투 때였나 제가 식당 사역일을 했었는데 이런 격한 훈련까지 하고 설거지나 배식까지 하면은 진짜 힘들어 보이더라고요.
아침은 전투식량으로 대신하고 부담을 덜기 위해 식비닐을 끼우고 먹긴 했습니다.
그리고 기간이 끝나면은 다음 사람들한테 인수인계를 해주고 넘기게 됩니다.
다른 곳은 인수인계가 잘 되는지는 모르는데 뭐 어떻게든 하더라고요..? 😁
3주차 훈련 ( 2일, 6월 5일 ~ 6월 7일 )
마지막 훈련주 입니다. 대망의 행군이 있습니다.
각개전투 때와 마찬가지로 새벽에 일어나서 행군 준비를 했습니다.
행군은 완전 군장 상태로 육군훈련소 내부를 3바퀴 정도 돕니다.
반바퀴를 돌 때마다 쉬었으며 6시에서 시작해서 12시 정도 전에 끝나는 정도로 했었어요.
너무 다행히도 햇빛이 쨍쨍한 날이 아니고 비가 구슬구슬 내리는 날이었어서 덥지 않은 게 좋았던 것 같아요.
평소에 잘 안 오다가 행군할 때 딱 와서 운이 좋았던 것 같네요.
허리가 아프다거나 하는 꾀병(?) 좀 부리면은 완전 군장에서 단독 군장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저는 각개전투 이후에 허리가 아프다는 어필(?)을 해서 단독 군장으로 바꿨습니다.
다른 친구들은 완전군장해서 미안하긴 했는데 단독군장이 진짜 편했습니다...ㅎ
판초우의 쓰고 행군했는데, 판초우의를 쓰면은 안이 안보입니다. 그래서 총기도 대충 메곤 했네요.
한 바퀴 돌 때 마다 잠깐 화장실로 생활관에 갔다올 수 있었는데 그 때 짐이란 짐은 몰래 다 뺐었네요. ㅋㅋㅋㅋ
행군 때 많이 들고 갈 필요 없고 적당히 마실 물 몇 개와 간식 몇 개 정도만 들고가면 되더라고요.
짐도 몰래 몰래 빼놓고 가면은 좋습니다. 어차피 검사 안하는 것 같더라고요.
행군하고 나서 오후 시간대는 풀로 쉬었습니다.
다행히 행군 이후에도 전투화가 발에 잘 맞아서인지 물집이나 이런 건 전혀 안나더라고요.
그래서 상처 나거나 다친 거 없이 모든 훈련을 잘 마칠 수 있었습니다.
행군하고 다음 날인 6월 6일은 현충일 날이라 따로 훈련 없이 푹 쉬었네요! ☺️☺️
6월 7일은 아침부터 훈련소 수료식 준비하고 점심 전에 행사 진행했습니다.
코시국 때라 수료식 때 부모님 없이 훈련병들끼리만 진행했었어요.
저희 다음 부터 부모님도 같이 하는 찐 수료식을 했었다고 하네요.
저희 끼리만 해서 그렇게 빡세게 하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부모님이 오시는 수료식이면은 연습을 굉장히 많이 한다고 들었어요.
다음에 갔던 분한테 듣기로는 며칠을 연습하는 데 썼다고 하네요.
6월 7일 오후 일과로는 수료할 때 가져가야할 것들 보급받고 버릴 것 버렸네요.
군번줄이라든지 예비군 때 입을 군복이라든지 등등 새로 받습니다.
그래서 수료할 때 옷이나 전투화 같은 것도 가져가야 해서 큰 캐리어가 필요한 거였어요..!
버릴 거는 진짜 별의 별거 다 버렸어요. 보급 때 받았던 것들도 다 버렸고 남은 부식도 다 버렸습니다.
사회에서 가져온 것들도 오히려 다 버리는 시기입니다.
다음 날 대충 세면할 도구만 남겨놓고 다 버립니다.
그리고 짐도 미리 대충 다 싸놓습니다.
부식이 마지막에는 미친듯이 쏟아져나와요.
과자 박스에서 하나 씩 가져가는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과자 박스채로 한 명씩 나눠주는 거였더라고요? 🤣🤣
진짜 PX 에서 따로 안사도 넘치고 넘쳤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날 6월 8일이 다가왔습니다!
기억상으로는 따로 점호를 안했거나 운동을 건너뛰었던 것 같네요.
생활관 내부 다 청소하고 침구류 다 정리하고
진짜 마지막으로 버릴 거 다 버리고
짐도 다 정리하고 나갈 준비를 합니다.
캐리어를 안 갖고 오거나 작은 걸 갖고온 친구들은 PX 에서 산 에코백으로
어떻게든 군복, 전투화를 구겨 넣고 가져온 것들 다 버리고 가더라고요.
캐리어 큰 거 갖고 오면은 전투화까지도 무난하게 넣을 수 있어보여요.
저는 전투화는 좀 커서 군복만 캐리어에 넣고 전투화는 봉지에 넣어서 캐리어에 끼고 갔었네요.
저희 분대가 바깥 입구와 가까워서 그런지 모르겠는데
의도치 않게 분리수거를 굉장히 많이 했습니다.
생활관 앞에 분리수거를 해 놓는데 수료 시즌이 오면은 진짜 많이 버립니다.
캔, 플라스틱, 상자, 일반쓰레기 등등 생활관 앞에 놓인 것들 한꺼번에 다 모아서
훈련소 내에 쓰레기 처리하는 곳으로 다시 옮겨야 합니다.
그 작업을 꽤 했었는데 분리수거 못하는 사람들 진짜 많았어요.
상자 안에 별의 별거를 다 끼어 버리더라고요.
어쨋든 마지막으로 분리수거랑 쓰레기를 옮겨놓고 진짜 갈 준비만 남았습니다.
사복으로 갈아 입고 캐리어 끌고 생활관 밖에서 대기합니다.
부모님이 데려오는 사람이랑 혼자 가는 사람이랑 구분합니다.
부모님이 데려오는 사람은 먼저 출발해서 주차장쪽으로 가는 것 같더라고요.
저는 부모님이 데려오긴 해도 늦게 오셔서 같이 나가서 입구에서 택시 같이 탔었어요~
캐리어 끌고 입구까지 몇 십 분 가량 이동하는데도 너무 즐겁더라고요. 크크.
입구까지 갔더니 입구에 택시 진짜 많더라고요. 택시 못 탈 걱정은 안해도 될 것 같아요.
논산역 근처에서 피시방좀 하다가..ㅎ 부모님 차 타고 올라갔습니다. ☺️
특히 좋았던 점
저희 기수가 좀 특이했던 점이 있었는데 휴대폰을 굉장히 자주 쓸 수 있었어요.
의도는 지방선거 보는 목적, 인편 시스템이 잘 안되어가지고 대신 쓰는 정도로 말하긴 하는데..
2~3일에 한 번 정도는 30분씩 많으면 1시간 정도 연락할 거 연락하고 카톡할 거 카톡했네요.
오히려 주변에서 휴대폰 왜이렇게 자주 받냐고 할 정도였어요.
나중엔 휴대폰으로 할 게 없어지는..? 사태가 일어났습니다.
다른 기수 때는 전혀 안그랬다고 해서 보통은 거의 휴대폰을 못 쓸 가능성이 높습니다.
밥이 생각보다 괜찮고 부식도 다양합니다.
저는 가리는 거 없이 다 잘 먹었던 것 같아요.
메뉴도 많고 다양하더라고요.
중간 중간에 받는 부식도 괜찮았습니다.
어차피 마지막에 폭탄 떨어질 것 초반부터 좀 나눠서 주면 좋았을 것 같은데 🤣🤣
그래도 간식이 풍부해서 좋았습니다.
마무리
누군가는 엄청 엄청 심심하고 무료하고 집에 가고 싶다 했는데...
오.. 저는 일 안하고 쉬니깐 너무 좋더라고요. (?) 침대에서 계속 쉴 수 있으니깐 좋았습니다. 🤣
저도 읽을 책을 조금 더 가져갈 걸 그랬네요! 이참에 안읽었던 책을 읽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는데 ㅎㅎ
산업기능요원이라 많이 풀어주긴 해도 훈련소는 훈련소고 군대는 군대입니다.
튀지 않고 평범하게 중간만 가고 절대 다치지 않고 다녀오시길 바랄게요.
저는 미루고 미루다 1년 5~6개월 차에 다녀왔는데 보통은 본인 신청 가능한 시기 (6개월 이내) 에 오더라고요~
지금도 8명 중에 저와 비슷한 시기에 온 한 명만 같이 끝났고 나머지는 한창 하고 있네요.
가는 시기도 잘 골라서 다녀오시길 바랄게요. 너무 덥지 않고 춥지도 않은 계절과 무난한 날씨에 가는 게 베스트 인 것 같아요~
6월 근처만 되도 무쟈게 덥습니다.
진짜 몸 다치지 않고 잘 다녀오시길 바랄게요~
'자유 > 잡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라섹 2주차 짧은 생생 후기 (3) | 2023.03.10 |
---|---|
구글 서치콘솔 유입이 안될 때 꿀팁, 구글 서치콘솔 색인 생성 요청 꼭 하기 - 티스토리 블로그 팁 (0) | 2023.02.02 |
대학교 복학 완료 했네요! (1) | 2023.01.27 |
한빛미디어 나는 리뷰어다 2023년 도서 서평단 모집 신청 솔직 후기 (1) | 2023.01.07 |
IT 연합동아리 매쉬업 후기, 4년 하고도 반년의 여정 (15) | 2023.01.07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