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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에 있는 비트포비아 던전 루나 매장에서 신 테마가 나왔습니다.
바로 '3일' 이라는 테마입니다.
포스터부터 삐까뻔쩍(?) 하게 화려한 테마입니다.
지난 검은 운명의 밤 테마도 오픈런을 다녀왔었는데요!
이번에도 운이 좋게도 오픈런으로 신 테마, 3일을 다녀왔어요.
개인적인 평은 어떠했는지, 난이도, 인테리어, 스토리, 활동성 등등 다양하게 리뷰해보려고 합니다.
1. 3일 테마 플레이어 인원
2인 (1000+, 900+)
2. 3일 테마 플레이 시간
총 75시간 중 5분 53초 남음, 노힌트
3. 3일 테마 소개
'3일' 이라는 테마의 장르는 '추리' 입니다.
기존 던전 테마들 중 추리 테마가 많이 있었는데요.
비트포비아 홍대 던전3의 '경성 연쇄실종사건', 비트포비아 홍대 던전101의 '전래동 자살사건', 강남 던전의 '대호시장 살인사건' 이 있었어요.
그러한 테마들과 결이 비슷하고 개인적으로 3일을 하면서 '경성 연쇄실종사건' 테마가 많이 생각났었어요.
3일 테마는 기존 추리 테마들과는 다른, 새로운 시도를 했습니다.
테마에 탈출 성공과 실패의 개념이 없습니다.
테마 내에, 흔히 말하는, '서브' 문제가 있고 그 '서브' 문제의 역량으로 최종 등급이 나타나게 됩니다.
4. 3일 테마 난이도
3일 테마의 테마 시간이 75분이지만, 결코 넉넉하지 않습니다.
특히 서브까지 즐기려는 매니아분들도 조금이라도 문제를 절면
서브를 즐기지 못하고 시간 안에 탈출까지 걱정해야 하는 사태까지 일어날 수 있습니다.
테마의 난이도는 전체적으로 어려운 편입니다.
그래서 추천 인원은 매니아 3인을 추천하며, 4인은 공간이 좁아서 비추천해요.
매니아 중에서도 서로 합이 잘 맞는 정예끼리 가는 걸 추천드립니다.
방린이 분들에게는 총평에서 자세히 서술하겠지만, 그리 추천하지는 않습니다.
문제의 유형은 여느 던전 테마가 그렇듯, 관찰력 위주예요.
따라서 2인보다는 3인을 추천드리는 이유가 눈이 하나 라도 더 있으면 문제 풀이에 유리합니다.
문제 풀이가 빠르면 빠를수록 즐길 수 있는 컨텐츠가 있기에, 숙련자 3인을 추천드리는 이유입니다.
또한 나레이션 비중도 많고 연출 비중도 있고, 기타 시간이 걸리는 자잘한 요소들이 많아서
구조적으로 남은 시간이 많이 남을 수 없는 구조입니다.
5. 3일 테마 인테리어
3일 테마의 볼륨은, 다른 추리 테마처럼 적당히 큰 편입니다.
완전 볼륨이 크다! 까지는 아니지만, 75분을 꽉 채울 수 있는 볼륨이다 라고는 확실하게 말씀 드릴 수 있어요.
인테리어도 다른 추리 테마와 비교해선 인상적으로 크게 다를 건 없었어요.
발전된 미래 시대라는 점과, 디테일적으로 보면 공간에 비해서는 휑하다, 라는 느낌도 받았어요.
딱 방탈출에 필요한 요소를 넣고 그 외에는 대강 채워놓은 느낌이예요.
화려한 무언가를 기대했던 거에 비해선 아쉬운 부분입니다.
그래도 신테마 답게 마감이 깔끔하고 노후화는 전혀 없었습니다.
6. 3일 테마 스토리 및 연출
스토리의 짜임새는 탄탄하나, 테마 내에 스토리를 음미할 수는 없었어요.
왜냐, 너무 바쁘거든요. 🤣🤣
스토리적으로는 참신하다든지, 인상깊은 점은 개인적으로 느끼진 못했던 것 같아요.
테마 내에서 충분히 생각해보지 못해도, 테마가 끝나고 나서 정리본도 주고 있으니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아요.
다만 연출은 충분히 인상 깊었습니다.
정말 미드 수사물을 보는 듯한 연출 방식이었어요.
3일 테마의 연출은 보는 맛이 있었어요!
이런 부분은 충분히 기대하셔도 될 부분 같아요. 😍
7. 3일 테마 활동성
활동성을 요하는 건 없지만...
시간 압박이 큰 테마라 빠릿빠릿하게 진행하느라 바쁠 수 있다는 점만 알고 계시면 좋을 것 같아요.
8. 3일 테마 후기 총평
이미 매니아분들은 정보망이 있고 테마의 정보 또한 빠삭하게 알고 있기에,
제 글을 보시는 분들은 대다수가 매니아가 아닌 분들이 많을거예요!
3일 테마는 다른 분들에게 선뜻 추천하기는 어려운 테마라고 생각해요.
일반인들이 바라보면 기겁(?)할 만한, 매니아 중에서도 소수의 정예 매니아 분들을 위한 테마인 건 분명합니다.
대중적이지 않다, 라는 건 확실히 말할 수 있어 보여요.
그런 소수의 매니아가 아니라면, 테마를 하면서 오히려 찝찝함과 불쾌감만 줄 것 같다고 느꼈어요.
특히 3일 테마의 서브 방식과 최종 등급을 주는 방식이, 방탈출에 취미를 두려는 분들께 의욕을 꺾을 수 있다고 봐서 부정적으로 보는 편이에요. 그래서 매니아분들이 아니라면, 괜히 했다가 의욕만 꺾이면 어떡하지 싶어서 선뜻 추천하기는 어렵다고 판단을 했어요.
3일 테마의 새로운 서브 방식은, 올 해 나온 테마 중에서도 있었는데요.
그 테마도 부정적인 의견이 많아서 나중에 다른 기존의 서브가 있는 테마처럼 수정을 한 것으로 알고 있어요.
그 테마를 할 때도 부정적으로 생각했었는데, 3일 테마를 하면서도 똑같이 부정적으로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매니아 입장에서도 타이트한 테마에서 과연 모든 서브까지 클리어하는 사람들이 몇이나 될까 싶기도 하고,
심지어 서브로 메인 콘텐츠가 끝날 때 등급까지 매기니, 과연 이걸 서브라고 부를 수 있는걸까? 싶기도 합니다.
물론 테마에서 서브라고 표현을 하진 않았지만,
개인적으로 서브는 메인 콘텐츠를 충분히 재밌게 즐긴 후에 제공하는 게 맞다고 생각하는 주의예요.
말 그대로 메인이 아닌 '서브'니까요..! 안해도 그만, 해도 그만!
하지만 3일 테마에선 메인과 서브 콘텐츠의 경계를 확실하게 잡지 못해서 아쉬웠어요.
시간 관리를 까딱 잘못하면, 서브 콘텐츠를 아예 구경도 못할 수도 있고, 하다가 끊길 수도 있습니다.
줬다 뺐는(?) 심정을 느껴보면 결코 테마에 집중하기가 어려워 보여요.
메인 콘텐츠를 즐기는 데 영향을 끼치는 서브라니, 주객이 전도된 느낌입니다.
심지어 3일 테마는 '밀어내기' 테마입니다. 똑같은 테마를 시간차를 두고 두 팀 씩 들어가는 구조예요.
특정 시간 안에 앞 구간을 클리어하지 못하면, 뒷 구간으로 강제로 넘어가게 됩니다.
즐기지 못한 서브는 이미 입장한 다음 타임 사람들로 인해, 다시 보지도 못하고 해설도 못 듣습니다.
메인 문제까지 어떻게든 돌려서 풀었다고 해도 다시 보지 못하고 설명으로만 들을 수 밖에 없어요.
밀어내기 테마 특성상 시간 압박을 받을 수 밖에 없는데, 너무 많은 걸 플레이어에게 기대하는 게 아닌가, 너무 많은 걸 테마에 넣은 게 아닌가 싶었어요.
인천 부평의 매 방마다 시간 제한을 둔 타임어택 컨셉의 테마가 있는데, 그 테마를 비트 포비아식으로 재현한 게 아닌가, 라는 느낌도 듭니다.
개인적으로 밀어 내기는 매장의 타임테이블을 늘려 매출을 위해, 고객이 희생하는 구조라 생각합니다.
아무리 사전에 명시를 했더라도, 다른 방탈출 테마와 비교해서 싸지 않은 금액을 주고 충분한 시간을 보장하지 않고
한정된 시간 안에 충분한 만족감을 주지 못한다면 긍정적인 평을 받기는 쉽지는 않을 것 같네요.
테마를 오픈하기 전에, 테마 테스터를 충분하게 진행했을까 싶은 의문이 들긴 합니다.
테마 테스터 또한 대부분 제작자 분과 친분이 있는 분들, 또는 매니아 분들만 소식을 접하게 됩니다.
따라서 일반인 분들에겐 전혀 모르게 비밀스레 진행이 되는데요.
그래서 난이도 조절에 애로사항이 있지 않나 싶은 생각이 듭니다.
매니아 분들이야 척척 푸셨을 확률이 높지만, 일반인 분들 또는 50방 근처 분들로도 테스터를 해보셨을까도 의문입니다.
직원 분에 의하면, 테마가 너무 쉬울까봐, 이런 저런 콘텐츠를 넣었다고 들었어요.
난이도가 어렵거나 콘텐츠가 많은 테마에서, 공통적으로 자주 들을 수 있는 말입니다만.
과연 진짜 사람들이 원할까? 싶은 마음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더라고요.
그런 테마들 중에서 충분한 테스트와 피드백을 거쳐 다듬은 테마들만이 살아남았고
비트 포비아 같은 대형 매장이 아닌 몇몇 매장은 폐업까지 가는 상황을 목격하면서 생각이 깊어지네요.
물론 오픈 이후 많은 피드백을 거쳐 다듬은 테마들도, 그럼 우리는 돈을 주고한 테스터였냐 등등 좋은 소리를 못 듣긴 합니다만, 테마가 없어지는 것 보다는 나으니까요..!
다른 아쉬운 점들이 있었는데, 약스포라 더보기로 표현합니다.
다른 아쉬운 점은 테마 진행에 필요한 어플리케이션 이었어요.
테마 전에 태블릿을 활용한다는 정보는 없지만, 최대한 스포를 자제하고 말씀 드릴게요!
타자 치기가 무척 불편했어요. 손가락이 크신 남성 분들은 하다가 열불(?) 낼 수도 있을 만한 크기였습니다.
입력해야 하는 거에 띄어쓰기가 있는 건지도 헷갈리고 태블릿 내의 텍스트 가독성도 떨어졌습니다.
입력해야 하는 것도 많았고 딱히 이게 테마를 진행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 같지도 않더라고요.
처음으로 차라리 근처 매장인 엑스케이프에서 애용하는 NFC 태그 방식이 더 낫다고 생각이 들더라고요.
또 테마 내에서 기기에 입력하는데, 한 번 잘못 입력하면 지울 수가 없어서 불편했어요.
분명 지울 수 있는 키가 있는데, 지워지지가 않고 내가 잘 입력했는지 확신이 잘 안서더라고요.
또 다른 아쉬운 점은 일행이 말씀하셨는데, 몇몇 단서 소품의 배치가 이상했다고 말씀주시더라고요.
세팅 미스인지는 모르겠는데, 왜 이렇게 놔둔거지? 싶은 점이 있다 하시더라고요.
시간이 타이트한 테마에서 문제 풀이 외적으로 문제가 발생하면,
평범한 방탈출에선 그냥 너그럽게 넘어가는, 아무리 사소하더라도 신경이 무척 쓰일 수 밖에 없더라고요.
비싼 금액을 내고, 사소한 곳에서 시간을 써 콘텐츠를 즐기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면 얼마나 억울할까 싶더라고요.
3일 테마는 다른 방탈출과는 다르게, '밀어내기', '서브', '평가' 요소가 있습니다.
하나 하나가 플레이어 입장에서 민감하게 다가오는 요소라 세심하게 접근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네요..!
'평가' 요소도 왜 돈을 주고 평가를 받아야하고, 낮은 평가를 받은 사람들은 과연 테마에 만족할까? 하는 의문이 듭니다.
개인적으로 부정적인 의견을 많이 소개했지만
3일이라는 테마 자체는 일반 방탈출 보다 짜임새가 있습니다.
또한 문제도 흙길, 풀길이 아닌 꽃길 수준의 문제이기에 충분히 다듬으면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테마가 되지 않을까 싶어 횡설수설하게 적었네요.
테마가 끝나고 나서는 충분한 설명 시간이 있는 테스터가 아닌 이상, 이런 피드백 요소들을 짧은 시간 안에 설명하지 못해서 후기 글에서나마 자세하게 풀어봤어요.
마무리는 보드판 사진입니다!
보드판을 직접 꾸미진 못하지만, 끝나고 바로 받고 테마 내에서 사진 촬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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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인으로 가서 S랭크 찍었습니다..!
다시 갔는데도 여전히 벅차군요... 겨우 찍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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