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음악

게임 속의 오케스트라: 메이플스토리

Chipmunks 2018. 5.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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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귀여운 예티 스크린, 가끔씩 눈과 입이 움찔거린다. >

< 예티 모양 현장방문 기념 쿠폰 >

14M 스크린과 대편성 오케스트라

< 대형 스크린과 오케스트라 >

넥슨 코리아사의 '메이플스토리' 게임 OST를 대편성 '코리안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연주한다.

2018년 5월 4일 예술의 전당에서 서비스 15주년을 맞이한 이벤트다.

오케스트라의 훌륭한 연주 뿐 아니라 대형 스크린이 주는 시각적 눈요기까지, 눈과 귀 모두 즐길 수 있다.

현재 유투브에 공식으로 공연 영상이 올라와있다. 음악을 들으면서 포스팅을 읽어보자.

메이플스토리

< 지금은 볼 수 없는 옛 모습 >

메이플스토리는 넥슨 코리아사가 2003년 4월 29일 정식 오픈한 국민 게임으로, 세계 최초의 2D 사이드 스크롤 방식 온라인 게임이다. 전 세계 9개국 이상에서 서비스 되고 있다.

< 메이플스토리 15주년 이벤트 일러스트 >

RPG 게임으로 수 많은 맵과 몬스터, 컨텐츠들로 유저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리고 현재 15주년을 맞이한 장수 게임이 된다.

< 공식 홈페이지 가이드북에 나와있는 3개의 월드들 >

메이플스토리의 맵은 무수히 많다. 여러 월드와 영역으로 구분되며, 그들 각각의 개성 있는 테마가 존재한다. 그리고 그 테마에 알맞는 고유의 배경음악(BGM, Background Music)이 있다. 게임 속 뿐 아니라, 게임 대기 화면, 로그인 화면에도 특유의 음악이 사용된다.

오케스트라 연주 리스트

Chapter. 1

봄날처럼 생기 넘치는 밝은 멜로디에 경쾌한 미디엄 템포로 '메이플스토리'에서의 즐거운 모험의 시작을 노래한다. 평화로운 분위기 속에서 나란히 꿈을 키워나가던 추억의 날을 상기시킨다.

Start The Adventure (구 로그인)

< 게임 속의 오케스트라: 메이플스토리, Start The Adventure >

메이플스토리 초기 로그인 테마 배경음악이다. 후반부로 갈수록 오케스트라의 다양한 악기들이 빌드 업 되며 펼쳐지는 웅장한 스케일이 인상적이다.

The Tune of the Azure Light (아르카나)

< 신비의 정령들의 숲, 아르카나의 테마곡 >

2017년 초 5000일 기념하여, 부다페스트에서 담아온 오케스트라 음악 중, 유일한 신곡으로 큰 호평을 이끌어냈던 곡이다. 아르카나 지역 전체를 관통하는 테마인 '조화'를 담고 있다.

다채로운 악기로 이루어진 이 오케스트라 사운드는, 부끄럼쟁이 정령들이 모여 울창한 숲을 이루는 모습과 닮아있다.

The Fantastic Thinking (루디브리엄)

< 초창기부터 유명한 루디브리엄의 테마곡 >

모든 것이 장난감으로 이루어진 루디브리엄의 테마곡이다. 루디브리엄은 초창기 메이플스토리부터 있었으며, 많은 이들에게 익숙한 멜로디일 것이다. 힘차게 부는나팔 소리와 웅장함까지, 루디브리엄을 탐험하는 이들에게 설레임을 안겨주었다.

Lacheln of Illusion City (레헬른)

< 꿈의 도시, 레헬른의 테마곡 >

레헬른은 독일어로 '미소 짓다'를 뜻한다. 메이플 세계의 절대악인 검은 마법사의 부하인, 루시드가 만들어낸 지역이다. 아무런 고통과 슬픔 없이 모두가 매일 즐겁게 축제만을 즐기는 마을이다. 배경 음악 역시 겉보기엔 화려하고 웅장하지만, 어딘가 그 속에서 잔혹함이 묻어나온다.

Floral Life (헤네시스)

< 초창기부터 많은 사람들이 거친 헤네시스의 테마곡 >

메이플스토리를 해봤던 사람은 모두 한 번씩은 가 본, 맵이다. 이 곳에서 자본주의를 경험해봤을 것이다. 밝고 경쾌한 음악으로 질리지 않는 중독성 있는 곡이다.

Raindrop Flower (에레브 산책로)

< 첫 시그너스 마을, 에레브의 테마곡 >

빗방울을 맞고 자라나는 꽃처럼 부단히 수련에 정진하는 새내기 기사단의 풋풋함을 담고 있다. 맑고 발랄한 리듬으로, 긍정적인 에너지를 한껏 채워준다. 곡명에서 느껴지는 분위기를 상상하며 작업했다고 한다. 통통 튀는 비트감과 클래시컬한 분위기가 묘하게 어우러지는 것이 이 곡의 매력이다. 많은 사람들이 커버곡을 냈다.

Funny Time Maker (루디브리엄 에오스탑)

< 북치는 토끼와 장난감 헬리콥터가 날아다니는 루디브리엄, 에오스탑 테마곡 >

루디브리엄도 초창기부터 인기가 있던 지역이다. 맵과 NPC부터 귀여운 몬스터까지 모두 장난감으로 이루어졌다. 플루트로 익숙한 멜로디가 나오면서, 오케스트라 전체가 연주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하이라이트 부분에 강한 사운드를 집어넣은 오케스트라의 편곡이 인상깊었다.

Chapter. 2

차원의도서관 속 설원의 음유시인의 이야기를 천천히 거슬러 올라간다. 눈보라 치는 설원에서 목숨을 바쳐 세계를 지켜낸 영웅의 아름다운 희생을 차분한 템포와 서정적인 멜로디로 통일성 있게 연출하였다. 덕분에 독백하듯 차분하게 집중한 각 솔로 악기들의 깊이 있는 연주가 더욱 눈에 띈다.

Dimension Library (차원의 도서관)

< 대형 스크린에 차원의 도서관의 모습이 드러나며, 연주가 시작한다. >

차원의 도서관은 2013년 8월달에 나타난 테마던전이다. 메이플스토리의 세계관과 직접 연관돼있다. 게임 세계관을 관통하는 과거 메이플 월드의 사건들을 체험하는 테마다.

잔잔한 멜로디로 시작해 긴장감 넘치는 구성이다. 평화로운 메이플 월드에, 다가올 거대한 폭풍을 예고하는 것 같다.

The Bard of Snowfield (차원의 도서관: 설원의 음유시인)

< 눈이 내리는 월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하프 연주자 >

영웅 음유시인에 대한 이야기다. 음유시인은 작 중 하프를 연주했다. 그 때문인지 하프에 조명을 내리며 연주를 시작한다. 눈이 내리는 풍경이 스크린에 띄워진다. 배경은 '엘나스'라는 눈이 자주 내리는 지역이다. 그 지역에 얽힌 타락한 사자왕과 영웅 음유시인의 비극적인 이야기를, 슬픈 하프의 선율로 표현한 듯 하다.

The Aurora (차원의 도서관: 오로라 대신전)

실제 오로라 대신전은 아래와 같다.

메이플 월드의 최종 보스인 검은 마법사가, 타락하기 직전 이야기에서 나온다. 궁극의 빛을 추구하는 하얀 마법사가 결국, 궁극의 어둠을 좇게 되는 중요한 장면이다. 겉으로 듣기에는 바이올린들이 연주하는 파트는 신비하고 웅장해보인다. 그러나 잔잔히 흐르는 하프의 선율은 어딘가 긴장감이 흐르고 수상한 느낌을 들게한다.

Way Back Home (차원의 도서관: 설원의 음유시인)

과거 불타는 사자성에서 타락한 사자왕에게 패배한, 과거 대장이었던, 영웅 음유시인이 죽을 때의 배경 음악이다. 많은 사람들을 살리려 노력했지만 비극적으로 쓸쓸히 죽어갔다. 메이플 유저들에게 명장면 중 하나다. 그런 그를 달래고 추모하는 듯한 배경 음악이다.

Nowhere (차원의 도서관: 설원의 음유시인)

< 이 스토리의 명장면, 대장 류드(음유시인)와 사자왕의 대화를 음성으로 들려준다. >

'스쳐간 영웅'의 이야기는 이 안타까운 배경음악이 흐르며 끝이 난다. 게임 음악이라고 믿기지 않을 정도의 퀄리티다. 영화의 한 장면이 생각날 정도다.

Chapter. 3

메이플스토리 블록버스터 블랙헤븐과 히어로즈오브메이플의 음악을 추측으로 유저들에게 최근 큰 사랑을 받았던 레헬른 시계탑 주제곡을 비롯하여 이 공연의 유일한 보컬 곡까지 모두 만나볼 수 있다. 드라마틱하고 영웅 서사적인 애니메이션과 함께 웅장하게 재현해낼 예정이다.

Chapter. 4

2018년 메이플스토리의 새로운 도약과 또 다른 시작을 전한다. 우아한 대선율로 마음에 잔상을 그리며 흘러가다. 정차 화려하고 웅장한 편곡으로 대단원을 마무리한다.

끝으로

게임을 단순히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은 옳지 않다. 남녀노소를 하나로 묶을 문화 컨텐츠로 바라보는게 바람직하다. 현재 젊은 층들은 게임과 밀접히 연결되는 삶을 걸었다. 게임으로 전 세계 사람들과의 공통 분모를 가질 수도 있다. 앞으로 게임을 하나의 거대한 문화로 바라봤으면 좋겠다.

< 게임 OST 플래시몹 오케스트라 영상 사진 >

2014년 5월 17일 광화문 광장에서 진행된 게임 OST 플래시몹 오케스트라도 감상하길 바란다. 크레이지 아케이드, 모두의 마블, 아이러브파스타, 스타크래프트, 리그오브레전드, 문명 게임 OST 들을 연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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