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19 나무 : 독후감 이번 독후감은 베르나르 베르베르 작가의 나무다. 작가의 독톡한 상상력과 재치 있는 표현들을 보고 싶으면 꼭 추천한다. 앞서 정리했던 대로 총 18개의 단편 소설집이 있다. 프롤로그에서 작가는 밝힌다. 모두 일상 생활에서 관찰하거나, 가볍게 얘기한 주제에서 소재를 끌어냈다고, 한다. 그리고 장편 소설에 에너지를 쓴 머리를 식힐 겸 짧게 글을 썼다고 했다. 단편 소설들을 이야기 하기 전에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 바로 그에 대해 본받을 점을 나열하고 싶다. 그는 좋아하는 일과 잘하는 일이 모두 글쓰기인 것 같다. 천생 작가인 셈이다. 머리 식힐겸 그의 상상속에서 펄쳐지는 기묘한 이야기들을 글로 적는다. 그것들은 이렇게 시중에 나와도 될 만큼의 질이다. 글을 쓰는 작가와 응용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개발자와 비.. 도서/소설 2018. 5. 6. 나무 : 18. 어린 신들의 학교 인상 깊은 구절"우리가 하는 일은 참 재밌어. 하지만 너 혹시 이런 생각 해 본 적 없니? 어딘가에서 우리보다 높은 차원의 신들이 우리를 가지고 장난을 치는 게 아닐까? 마치 우리가 인간을 가지고 장난을 치듯이 말이야."까닭은 확실치 않지만 나는 그 말을 듣고 완전히 혼란에 빠져 버렸다. 내가 어떤 우월한 존재들의 장난감이라니! .."그건 불가능해. 신들 위에는 아무것도 없어."그는 껄껄거리며 웃었다.신의 웃음이었다.- 309 페이지 리뷰인간을 조종하는 어린 신들의 이야기다. 그들은 인간들의 꿈에 나오기도 하며 인간들을 조종하며 문명을 키운다. 그리고 그들은 학교 평가로 다른 신들과 경쟁을 한다. 다른 신들의 민족에게 패배하면, 평가가 좋지 않게 된다. 평가가 계속 되면서 그들의 민족은 점점 발전한다. .. 도서/소설 2018. 5. 2. 나무 : 17. 말 없는 친구 인상 깊은 구절 오늘은 일생일대의 중요한 날이다.- 278 페이지 "그가 해냈어!""누가?""조르주라는 친구가.""그가 뭘 했는데?""움직였어!"- 290 페이지이미지들이 뭉게뭉게 피어나고 내 생각도 뭉게뭉게 솟는다.나는 너를 잊어 본 적이 없다. 너는 내 기억의 가장 깊은 곳에 간직되어 있다.아나이스, 내가 널 얼마나 사랑했는지.- 291 페이지 리뷰본 소설 제목과도 연관된다. 주인공이 말을 하지 못하는 나무다. 나무는 주변 환경에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과학적사실을 바탕으로 쓴 소설이다. 인간의 이기심과 나무도 교감하고 사랑할 수 있다는 점이 신선했다. 나무의 활약으로 소설은 깔끔하게 끝이 난다. 도서/소설 2018. 5. 2. 나무 : 16. 그 주인에 그 사자 인상 깊은 구절유행을 따르는 것의 단점은 그 유행 자체가 곧 유행에 뒤지게 된다는 것이다.사자의 유행이 한물가자 대중의 관심은 더 소박하고 조용한 동물 쪽으로 기울었다. 은 변덕스러운 고객들은 만족시키기 위해 언제나 최선을 다하는 기업답게 이전과 전혀 다른 성격의 상품을 개발하였다. - 252 페이지 리뷰유전자 조작한 애완용 사자가 국가적으로 매우 유행하는 일화다. 유행에 민감하다는 점이, 앞서 살펴 본 달착지근한 전체주의와도 비슷한 맥락이다. 애완 동물 역시 권력과 부로 상징된다. 겉 잡을 수 없는 사고들이 이어진다. 사자를 유지하기 위해 엄창난 양의 돈도 든다. 결국 사람들은 애완 사자를 길가에 버린다. 떠돌이 사자들은 무리를 형성해 행인들을 습격한다. 사람들은 곧바로 다른 유행에 들어간다. 미디어,.. 도서/소설 2018. 5. 2. 나무 : 15. 암흑 인상 깊은 구절"지팡이라니?""양로원에서 준 지팡이 말이에요.""그건 지팡이가 아니라, 브뤼슬리앙드야. 하느님이 주신 선물이지. 내가 잠을 자다가 받은 거야.""이제 명백한 사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셔야 해요. 계속 그런 식으로 나가실 수는 없어요. 제3차 세계 대전은 일어나지 않았어요. 세상이 어둠에 잠기지도 않았고요."- 240 ~ 241 페이지 리뷰세상이 멸망했다고 생각하는 한 노인의 이야기다.세상의 모든 빛이 사라진 세계. 그는 그 어둠에 익숙해져 세상을 살아가고 있다. 그러나 세상은 멸망하지 않았고, 그가 착각학 괴물은 단순히 떠돌이 개와 새다. 괴인은 노인을 도와주려는 행인이었다. 아마 그는 오히려 현실을 극복하고 사려는 것보다 현실을 부정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결국 진실을 외면하면 현실에서.. 도서/소설 2018. 5. 2. 나무 : 14. 사람을 찾습니다 인상 깊은 구절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3천 시시 이상의 멋진 빨간색 승용차를 가지고 있어야 하고, 은행 구좌에 평생 먹고살 만한 돈이 들어 있어야 한다는 거예요. 만약 이 마지막 조건이 충족된다면, 나머지 조건들은 부차적인 것이 될 수도 있다더군요. 누트가 찾는 남자는 그런 사람이에요.- 232~233 페이지 리뷰전통적인 나라에서 귀족 대접을 받는 여인의 이야기다. 그녀가 어떤 사람을 찾는다는 글을 편집부로 올린다. 모든 것이 우아하고 아름다운 그녀는, 결국 돈이라는 자본주의에 찌든 것으로 보인다. 그녀 역시 그녀와 같이 모든 것이 완벽한 남자를 원한다. 그러나 그녀가 진정 원하는 것은 넘쳐 나는 돈이다. 도서/소설 2018. 5. 2. 나무 : 13. 허깨비의 세계 인상 깊은 구절그러더니 벽 전체가 떨리며 비틀리다가 마침내 사라져 버렸다. ... 잠시 후 벽이 사라진 자리에 굵은 글씨로 쓴 낱말 하나와 괄호가 다음과 같이 나타났다. ... 글자들은 허공에 둥둥 떠 있었다.- 221 페이지 - 225 페이지 리뷰 모든 사물이 글자로 보이는 철학 교사 사내의 이야기다. 급기야 거울 속의 자신까지도 글로 보인다. 소재는 매우 신선했다. 마치 네이버 웹툰 다이스에서의 능력같다. 그런데 이런 설정에 의문이 드는 점이 있다. 생각보다 사물을 나타내는 글이 매우 짧다. 아는 만큼 보이는 건지. 그런데 주인공 자신에게 비치는 글자를 보면 그건.. 도서/소설 2018. 5. 2. 나무 : 12. 달착지근한 전체주의 인상 깊은 구절그 사회는 모두가 똑같은 방식으로 사고해야 하는 전체주의 사회입니다. 그런데, 오늘 1984년 6월 24일에 우리는 오웰의 생각이 틀렸다고 말할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는 안전한 민주주의 사회에 살고 있습니다. 우리 시민들은 공식적인 선전 선도엥 놀아나는 것을 용인하지 않을 것 깃입니다. ... 그렇습니다, 조지 오웰은 잘못 생각한 것입니다. - 205 페이지 "베르트랑 아제미앙의 삶과 작품에 관해 더 많은 것을 알고 싶으신 분들은 보나시외의 빛나는 전기 '바보들의 시대를 살았던 예언가, 아제미앙'을 꼭 사서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탈레랑 출판사에서 나왔고, 가격은 110유로입니다." - 220 페이지 리뷰소설 첫 부분에 조지 오웰의 소설 1984년이 나온다. 그 소설은 전체주의를 비판한 소.. 도서/소설 2018. 5. 2. 나무 : 11. 취급 주의: 부서지기 쉬움 인상 깊은 구절"이것은 조물주에게 버림받은 신생의 우주다. 이제부터는 우리가 이것을 지배해도 될 것이다."그리하여 이 세상 어딘가에 쥐들이 인간의 신이 되어 버린 우주 하나가 존재하기 시작했다.- 204 페이지 리뷰아버지가 아들에게 장난감을 선물해 준다. 그 장난감은 바로 미니 우주다. 아버지와 아들은 사용 설명서에 따라 우주를 만든다. 그러나 아들은 어려운 장난감에 금방 질리고 만다. 아버지는 오기로 우주를 만들지만, 아들의 실망과 뭔가 잘 되지 않아 그대로 방치한다. 마지막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쥐들이 가져가, 쥐가 신인 우주가 탄생했다. 어쩌면 우리도 초월한 누군가의 장난감 우주에 살고 있는건 아닐까. 매우 신선한 소재였다. 도서/소설 2018. 5. 2. 나무 : 10. 완전한 은둔자 인상 깊은 구절"네 안에는 모든 것이 다 들어 있다. 태어날 때부터 이미 그러했다. 네가 하는 일은 그저 네가 알고 있는 것을 다시 배우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 하지만 명상을 끝내면서 그가 발견한 것은 하나의 심연뿐이었다. 그 심연을 보고 그는 아찔한 기분을 느꼈다. 그러자 문득 죽음이야말로 진정으로 흥미진진한 마지막 모험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리뷰 주인공 귀스타브 루블레 박사는 유명한 의사다. 아버지와의 대화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태어날 때부터 모든 것이 내 안에 들어있다. 원래 알고 있었던 것을 다시 배우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그래서 그는 현실 세계의 모든 것에 흥미를 잃었다. 결국 뇌만 남겨두고 외부와의 자극을 제거했다. 최소한의 영양분을 남겨 깊은 명상 속으로 빠진다. 그는 오랜 시간동.. 도서/소설 2018. 5. 1. 나무 : 9. 수의 신비 인상 깊은 구절"하지만 그게 다가 아닐세. 우리는 9 더하기 10이 얼마인지도 알고 10 더하기 10과 10 더하기 11이 얼마인지도 아네." 뱅상은 그들이 해도 너무한다 싶었다."당신들 말을 믿을 수가 없소. 1이 앞에 붙어 있는 두 자리 수보다 더 큰 수는 존재하지 않소." ... 그는 화살을 맞고 쓰러지면서 마지막으로 이런 생각을 했다. 리뷰10이상의 수를 사람들에게 알리려 하지 않는 대신관과, 어느 날 수의 무한한 진리를 깨달은 주인공이 갈등하는 소설이다. 그는 무한한 수를 가진, 저 너머의 지평선을 사람들에게 알리려 했지만 끝내, 대신관의 견제로 그의 나라는 발전되지 못하고 암살자에 의해 죽게 된다. 그가 죽으면서 생각한 문장이 인상적이다. '인간의 정신을 고양시키기 위한 싸움에서는 천장을 높이.. 도서/소설 2018. 4. 24. 나무 : 8. 가능성의 나무 인상 깊은 구절오늘 아침에 나는 어떤 섬에 있는 거대한 건물을 상상했다. 건물 한복판에는 컴퓨터가 있고, 거기에 가능성의 나무라는 프로그램이 설치되어 있다.(...)간밤의 꿈이 내 상상력을 자극하여 빚어낸 생각이란 위와 같은 것이다. 나는 이제 그 생각을 새처럼 허공으로 날려 보내려 한다. 오늘밤엔 잠이 잘 올 것 같다. 꿈에서 나는 또 다른 영감을 얻으려고 애쓸 것이다. 리뷰단편 소설집의 타이틀 작품이다. 지극히 문과적인 사람의 독톡하고 흥미로운 상상이었다. 재미와 별개로 읽는 내내 나는 다소 회의적이었다. 세계적으로 이슈가 되었던 모든 사건들이, 많은 전문가들이 모인다면 예상할 수 있는 범위라고 밝힌다. 정보 기술이 발전한 오늘날 혹은 미래에, 거대한 슈퍼컴퓨터를 만들어 '가능성의 나무' 이름의 프로.. 도서/소설 2018. 4. 24. 이전 1 2 다음